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최근 시장 복기(2018.12.25)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예수님 덕에 하루 쉬게 되어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먹고, 점심 미사에 다녀왔다.

그리고, 올 한해 잘못한 점들에 대해 반성하고, 몇가지 나의 소망들을 빌었다.ㅎㅎ



요즘 장이 참으로 스펙타클하다.

우리나라는 2018년 1월을 고점으로 주구장창 빠졌고
(내 기준으로는 2017년 10월이 고점이다.)

10월을 클라이맥스로 빠진 이후 횡보중인데,

미국과 일본 선진국은 10월부터 빠지기 시작해, 먼저 빠진 중국과 한국을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전일 미국은 2-3% 또 급락했고(요즘 매일 같이 2-3%씩 빠진다...)

오늘 쉬지 않는 일본은 5%하락했다.
(그러게, 크리스마스에 쉬지 않는 일본ㅉㅉ. 예수님 탄신일은 안쉬고, 일왕탄신일은 쉰다. 이브날이 일왕탄신일)

뭐 이게 최근 상황이고.



일목균형표를 보면, 실상, 2018년 4월에 대세는 결정됐다.

전환선은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고, 후행스팬조차 악화되기 시작했으나 볼장 다 본 타이밍이었다.

문제는 8월-9월 반짝 상승장이었는데,

이때가 대략 약 10%정도의 상승장인데, 이때 롱을 잡았으면 10월 폭락장에 정신없이 얻어맞았을 것이다.

10월 한번 더 하락하고 지금이 약 9주째 횡보중인데,

내 생각에 전저점을 강하게 깨지만 않으면 바닥은 본 것 같은데,

문제는 선진국증시가 이제야 빠지고 있으니 글로벌 리스크자산에 대한 센티가 안좋은게 주가를 누르고 있다.

여기서 전저점을 깨려면 어떤 상황이 펼쳐져야할까?

글쎄, 내 생각엔 미중무역분쟁이 전혀 해결이 안되고,

트럼프가 탄핵되고 뭐 이정도 되는 시나리오여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트럼프는 재선을 하고 싶을 거고, 주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거다.

미국은 소비의 나라라 주식시장 망가지면 큰일난다. 적정선에서 방어하려 전 정부가 노력할 것이 뻔하다.

현재 위기로 거론되는 것들이 무엇인가?

1. 미중 무역전쟁
2. 글로벌 경기둔화
3. 셧다운
4. Fed의 금리인상.


뭐 요정도인데,

1은 트럼프와 시진핑이 결단 내리면 해결되는 문제.
2는 언제는 글로벌 경기가 좋았나? 내 기억이 맞다면, 미국이 08년 이후 10년 랠리를 펴는 동안 글로벌 경기 좋았던 적 별로 없다. 10까지는 유동성으로 으싸으싸했던 시기였고
11~13은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졌고, 14~15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그닥 안좋았고,(신흥국은 유가 및 상품가격이 좋지 않으면 경기 좋지 않다)
내 생각으론 글로벌경기가 좋았던 시기는 16~17정도? 그것도 뭐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닌 조금 개선되는 정도?
즉 19-20 경기 둔화는 뭐 항상 있던 이슈들이라 본다.
3. 셧다운은 볼것도 없이 해결되고
4. 금리인상은 내년에 잘해봐야 1번 또는 못한다고 보거니와, 금리결정도 사람이 한다.

4가지 이슈중 사람이 해결할수있는건 1.3.4이고, 주가 빠지면 빠질수록 해결될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다.
2는 해결불가능한건데, 뭐 그다지 큰 위기로 보여지진 않는다. 원래 이정도 둔화는 항상있어왔다.



아무튼

최근 좀 아쉬웠던 점은 미국과 일본장 숏 포지션을 놓친 것이다.

신흥국이 이렇게 빠졌고, 유럽은 정치적 이슈긴 했지만, 많이 빠진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빠지고 있던 미국과 일본... 낌새를 줬음에도 먹지 못했으나, 이게 아쉽다.

물론 해외포지션을 많이 하진 않지만, 충분히 기회가 있었는데말이다.


너무 마이크로한 상황에 갇히면 안된다.

큰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은 저점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타이밍이 문제인데, 배당 보너스 받고, 2019년을 맞이해보자.

새해엔 또 다른 분위기가 몰려올 수도 있다.ㅎㅎ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2019년 유망산업(유망섹터) 전망.

2019년.

벌써부터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기만하다.

2000선에 있는 주가지수가 말해주듯

내년전망은 대부분이 1950~2200정도이다.


뭐 아시다싶히 내년에 딱히 좋은 건 없다.

글로벌경기는 올해보다 둔화될거라고 말하고 있고
(둔화되는거대비 주가는 더 빠진거 같다만...)

무역전쟁도 금리인상도 있다하니.


뭐 이런걸 얼마나 반영해줬느냐의 싸움이지, 이럴 것이다는 무의미하다.

암튼,

2019년을 바라보면서, 매크로 지표의 변화는 두가지 정도로 보여진다.

첫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달하거나 끝나는 해일 것 같다.

둘째는 유가급락이다.


금리인상이 끝나는 것이 완화도 아니고 긴축도 아닌 것이니 중립으로 봐야되지않을까...

당장 내년부터 완화할것 같진 않고, 연준의 의도는 경기 확장세를 조금 더 끌고 가면서, 경기 둔화를 연착륙시키는 것일터이니.

그렇다면 큰 변화는 역시나 유가급락이다.


WTI가 유독 심하게 빠지긴 했는데, 어쨌듯 유가가 45불대까지 빠졌다.

연중고점이 77불인걸 생각해보면, 대략 40%가까이 빠진 셈이다.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말을 생각해보자.

2015년이 14년과 가장 많이 달랐던 매크로 지표는 바로 유가였다.

2015년 가장 강했던 섹터는 그럼 무엇일까?

당연히 에너지화학 분야이다.

유가가 빠지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화학은 CTO대비 경쟁력을 확보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것 말고, 또 하나 강한 상승세를 보인 업종이 있다.

무엇일까?

무엇이라 생각이 되는가...

ㅎㅎ 2015년을 생각해보면 한미약품이 스타이니, 뭐 바이오제약이 1등인데, 이것은 매크로 실물환경보다는 우리나라 바이오제약만의 이슈였으니 차치하고.


바로 음식료 업종이었다.

다들 의아할 것이다. 유가하락과 음식료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상관이 매우 크다.

일단 우리나라 음식료업종은 재료를 대부분 수입해서 제조한다.

그러니 운송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는 그리 큰 요소는 아닐 거라고 본다.

더 중요한것은 바로 포장재비용이다.

라면을 생각해보자.

겉봉지, 속스프봉지가 있다.

과자를 생각해보면, 봉지과자는 겉봉지, 상자에 담긴 과자는 속에 플라스틱 과자 담긴 그릇과, 속봉지가 있다.

요 비용이 상상외로 크다.

음식료기업은 마진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은 애들이 10%정도, 낮은 애들은 5%내외이다.

하지만 이 포장재 비용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대략 20%내외라고 본다면,

이 20%가 약 20% 싸진다면, 원가에서 4% 절감효과가 생긴다. 영업이익률이 4%가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5%짜리 기업은 80%성장이 나오는 것이고, 10%짜리 기업은 40%성장이 나온다.

바로 이 포장재 원가절감때문에.


내년 포장재비용이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유가라는 것이 또 단기간에 급등할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대비 10%는 떨어질 것 같다.

현 45불로 보면 내년평균 55불로 마무리 지으면 올해 평균이 약 60불~65불이었던걸 감안하면 대략 10~15%절감이다.



유가가 빠지면 원가절감되는건 사실 음식료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업종이 수혜다.

정유, 화학은 당연하거니와,

전업종이 플라스틱류를 쓰기 때문에 모두 수혜인데, 유독 음식료가 수혜가 높다고 생각되는건, 영업이익률이 낮은 업종이면서 & 포장재 비중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건, 기업의 경쟁력과 시장의 경쟁강도일 것이다.

아무튼, 2019년을 앞두고 유가가 급락한건 호재인건 분명하다.

이 매크로 지표를 많은 애널들 및 시장전문가들은 내년전망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 전망들은 지난달(11월) 나왔는데, 유가는 그 이후에도 엄청나게 빠졌기 때문이다.

이 미반영 변수가 내년에 큰 변화를 일으켜주길 기대해본다.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시장의 폭락의 전조인가?

최근에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생각에 폭락안할거 같다.

미국의 국채 금리 2년과 5년이 이번주 수요일에 역전됐고

목요일에는 3년과 5년 금리도 역전이 됐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시는 꽤 큰 폭 하락했는데, 2019년의 경기우려때문이란다.




만약 언론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시장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면, 나는 우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과 언론에서 저렇게 떠들어대는 것을 보니, 내년에 경기침체도 없고, 주식시장 폭락도 없을 것 같다.


모두가 예상하고 우려하는 일을 Mr. Market이 과연 일으켜줄까?

Mr. Market은 항상 대중을 우롱한다. 결코 쉽게 이익을 주지 않고, 결코 쉽게 리스크관리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그러면, 왜 경기침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출처 : 블룸벅, 유안타증권)

위 차트를 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은 세번 있었는데, 88.12월, 98.6월. 05.12월이다.

88번 사례는 주가가 13개월 더 갔고, 98년 사례는 주가가 21개월을 더 갔고, 05년 사례는 23개월이 더 갔다.

대략적으로 1.5년~2년 정도 더 주가가 가다가 경기침체가 왔다.

뭐, 내년에 폭락장이 아닐거라는 근거가 고작 과거에 이랬다는 아니다. 그리고 미래전망이 1.5년 정도 더 랠리를 보이다가 빠질거다도 아니다.

저 세번의 사례를 다시한번 보자.

모두 2년 정도 뒤에 대폭락이 왔는데, 그 이유는 대형이벤트가 경기를 침체시켰다.

대부조합사태, IT버블, 글로벌금융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 왜 그럴까?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었다는 말은 무엇인가?

단기금리는 오르는데, 장기금리는 빠지거나 오르지 않아서 발생한다.

단기금리는 왜 올랐을까? 단기, 즉 현재 경기가 좋기 때문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장기금리는 현재보다는 내재된 성장성과 장기 성장성에 비례한다.

즉 현재 경기가 매우 좋다고, 장기금리까지 오르진 않는다.

즉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 또는 역전되었다는 말은 현재 경기가 좋다는 말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언론에서는 침체를 논하고 있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은 역설적으로 현재 경기가 좋다는 말을 뜻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다.

모든 자산에서 가장 큰 위험은 좋을 때 발생한다. 즉 아무도 위험을 경고하지 않고, 모두가 다 좋다고 할 때...

즉 경기가 좋다는 것은 자산가격이 높아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침체시킬수 있는 대형이벤트가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역기저효과로 인해 경기는 역성장할수밖에 없고, 그러면 또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경기가 나빠질줄 알고 경기침체보다 훨씬 더 큰 자산가격 하락을 일으킨다.
(주식시장은 항상 오버액션한다)

즉,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경기침체의 필요조건일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즉 경기가 지금 좋기 때문에, 그런데 주가만 우려를 반영해 폭락해있기 때문에, 내년에 만약 경기침체를 일으킬만한 대형이벤트가 없는 한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금 경기침체 우려를 한다고 주식을 파는 행위 또는 숏을 치는 행위는, 손에 잡히지 않는, 예측도 되지 않는 대형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과 다름 없다.

무엇이 더 합리적인가?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있다.












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코스피 시황(2019.11.25)




일목균형표이다.

5월말 후행스팬이 악화된 이래 지속적으로 빠졌다.

5월말 후행스팬이 힌트를 줬고, 6월초 기본수치를 채운 후 본격적인 하락장에 접어들었다.

이후 18일을 빠져 7월 5일 단기 바닥을 잡았다.

그이후 대략 26일 간 횡보.

또 33일간 횡보.

10월 4일 다시 후행스팬이 악화되었고

주가는 폭락한다.

여기서부터가 조금 헷갈리는데,

확실히 뭔가 기본수치는 잘 안 맞는다.

대략 20일정도가 급락했는데,

나는 대략 17일 빠지고, 이삼일은 오버슈팅했다고 본다.

그러면 다음주중 대략 26거래일 횡보하는 날이 나온다.

그때쯤이면, 대략적으로 후행스팬이 다시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주가 매우 중요한 자리로 보인다.

만약 다음주 중반 이후에 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한다면

후행스팬도 호전되면서, 횡보도 마무리를 짓고,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대략적으로 2150~2200대 횡보대 까지 상승시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금지수대보다 약 100pt~150pt정도 상승. 대략 5~7%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음주중 아랫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미중무역분쟁이 해결이 안된다에 시장에 베팅한다는건데,

흠.. 그럴 가능성은 좀 낮아보이는데, 만약 그렇다면, 최악의 국면이 된다.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현대홈쇼핑 밸류에이션

스크린하는 종목중 현대홈쇼핑에 눈에 들어온다.

최근에 한화L&C 인수한다고 주가가 많이 빠진거 같은데, 

글쎄, 한화L&C 인수가 정말 주가를 이렇게 뺄 만한 요인이었을까?

한화L&C는

17년 매출 1조, 영업이익 215억, 순이익 113억을 벌었다.
16년 매출 0.86조, 영업이익 329억, 순이익 188억을 벌었다.

순차입금이 1200억 정도 되서 연간 이자비용이 60억 정도 나간다.

18년은 매출 1.1조, 영업이익 330억 수준, 순이익 200억 조금 안되는 수준 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이것으로 3680억에 인수했다.


17년말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현금성 130억
차입금 1600억
------------------
순차입금 1400억 정도

매출채권 2254억
매입채무 2100억
재고 1060억
------------------
운전자본은 약 1100억 정도.

유형자산 2000억
무형자산 90억
----------------
유무형 자산 2100억

자본 1400억

재무구조는 매우 깔끔하다. PE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라 그런가 매우 효율적 자본을 쓰고 있다.

감가상각비 200억을 감안한

EBITDA는 17년은 420억, 16년은 530억, 올해도 대략 550억 정도인듯 보인다.

그럼 EV/EBITDA는 EV는 1400+3600=5000억이고, 에빗다는 550정도이니, 대략 9~10배에 샀다고 볼 수 있다.

경영권프리미엄 30%감안시, 대략 EV/EBITDA 멀티플 7배에 샀다고 본다면, 뭐 코스피 평균정도에 샀다.

비싸게 샀다고 볼 여지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로인한 현대홈쇼핑의 가치는 얼마가 올라갈까?

일단, 손익계산서 측면에서 보면

영업이익이 대략 400억 증가, 영업외수익은 대략 130억 감소(한화엘앤씨 이자비용 60억, 현금인수인한 기회이자소득 70억)

고로 세전단으로는 대략 250~270억 증가가 예상된다.

작년 세전이익이 1600억이었던 현대홈쇼핑 입장에서는 대략 20~25%정도 이익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면 현재 PER 9배 수준인 현홈은 내년에 대략 PER 7배까지 떨어진다.



순현금 4000억(시가총액의 약 40%)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면

영업가치로만 7배이니 매우 싸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배당만 코스피 평균수준인 2%이상 해준다면,

자산가치, 수익가치, 배당가치 측면에서 더할나위 없을 매력주로 보인다.













2018년 9월 7일 금요일

편의점 주가전망(BGF리테일, GS리테일 주가전망)

현재 우리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편의점주식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있다.

둘다 시총은 약 3조정도이고, 올해 예상순이익은 1500억 내외이다.

PER은 약 20배 정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망은?

현재 우리나라 편의점 숫자는 약 4만개가 조금 넘는다.

일본 사례를 봤을 때, 더이상 신규순증은 많이 어렵다고 보여진다.

즉 앞으로 순증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대략 출점 1000개, 폐점 400여개로 순증이 600여개쯤 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내 생각에 출점 700여개, 폐점 500~600여개로 순증은 100-300여개 수준으로 매우 작아질 거라 본다.

그러면 더이상 출점에 의한 성장은 없어지고, 기존점 매출성장이 중요한 시점이 된다.



하지만,

신규출점은 새로운 상권을 창출하고 매출을 이끌어 내지만, 기존 편의점은 새로운 상권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존점 매출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둔화되고, 역항아리로 편의점 소비를 주로하는 젊은층은 인구가 오히려 감소하기에 기존점 매출이 고성장하리라 예상하긴 힘들다.

내 생각에 대체로 2-3%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자,

매년 3-4%매출성장이 나온다. 이 산업에 PER얼마를 줘야할까?

물가상승률2%정도를 제외하면, 실질성장은 대략 1-2%이다.

한국 KOSPI가 현재 9배, 평균적으로 10배 정도 받는다 가정했을 때, 편의점 회사들이 20배를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3위는 이마트24로 대략 올해말기준 4000여개 정도 점포수이다.

아직 적자이지만, 만약에 현재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2500여개)를 인수시 바로 6500개.

내년 순증 감안시 7000여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흑자전환하게 되고, 공격적으로 출점을 하려할 것이다.

하지만 아까 말한대로 현재 우리나라에 신규상권을 창출하면서 출점할 여력은 적기 때문에,

통신시장처럼 남의 시장을 뺏어오는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근에 LGU가 KT나 SKT의 MS를 뺏어오며 더 고성장을 했듯,

이마트24는 CU나 GS24의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더 많은 페이버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

LGU가 KT나 SKT보다 가격이 싸듯이....

이마트24는 잃을 게 없다. 어차피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있기에.

뺏어오는 방법은 당연히 본사 로열티 축소, 심야영업자율화, 각종 지원금 등이 될 것이다.


CU나 GS는 기존 점주를 빼앗길게 분명하다.

그러나 빼앗기는게 문제가 아니라, 지킨 점주들 조차도 계약조건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다. 지키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만 하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이마트24의 조건이 더 좋기에 어느정도는 뺏길것이다.




자,

그럼 기존점순증은 어쩌면 최근의 KT, SKT처럼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다.

기존점 순증이 마이너스가 나고, 기존점의 계약조건이 악화가 되면,

어쩌면 기존점 매출성장 3-4%가정은 순증 마이너스와 계약조건악화로 다 사라질 수도 있다.

즉 성장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최저임금은 아마도 10000원 찍을 때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인구는 점점 줄어들어, 언젠가는 일본처럼 최저임금에도 알바를 구하지 못해, 최저임금 +알파를 주어야만 알바를 구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반드시 일본처럼 점당 매출을 높여야되고, 그러면 소규모점포를 없애야 한다.

이래저래 구조조정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편의점의 담배매출은 약 40~45%에 이른다.

하지만 인구가 줄고, 역항아리 인구구조로, 나이가 들면 몸이 아파 담배를 안피기 시작해, 내수 담배매출이 빠지기 시작할 것이다.

일본의 담배매출비중은 약 25%수준이다. 한 10년뒤에 담배매출은 무조건 빠진다. 
빠지는 담배매출을 다른제품이 메이크업하지 못하면 기존점 매출성장도 담보하기 힘들다.




내 생각에 GS리테일이나 BGF리테일은 20배 밸류에이션을 절대 유지하기 어렵다.

GS리테일은 호텔 등 자본가치가 많기 때문에, PBR1배정도가 바텀을 형성해 줄 거고

BGF리테일은 영업가치 기준으로 PER 12~13배정도로 수렴하게 될 거라본다.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2018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전망 (Forecasting USD/KRW for 2 half of 2018)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원달러가 하향 안정화 될 거라고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지만, 내 생각은 반대다.

환율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매크로 지표는 시장이 매우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테크니컬 지표들의 신뢰성이 높다.

위 그래프는 최근 15년치의 원달러 그래프이다.

2008 금융위기때부터 약 17개월을 상승. 비율로는 무려 70%가 상승한 이후

무려 66개월동안 하향안정화 되었다.

그 동안 미국은 달러를 무지막지 하게 풀었고, 달러가 약해지면서 원화는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2014년 중반 미국이 출구정책을 찾기 시작하면서 달러는 강해지기 시작해

18개월강해졌다. 비율로는 대략 20%.

그 이후 2016년부터는 주지하다 싶이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오면서 국내 수출이 좋아지면서 달러는 약해지기 시작해(원화가 강해졌다는 말) 최근인 2018년 4월까지 26개월이 빠졌다.

그리고 상승한지 3개월차이다.




1130원에 위치해 있는 환율은 둘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26개월동안 하락해왔던 채널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니, 채널 상단을 맞고 다시 떨어지거나(이럴 경우 환율은 1000원을 깨고 내려가야 다음번 채널 하단이다.)

아니면, 채널상단을 뚫고 올라가면, 이번 달러 하락 사이클은 26개월짜리가 맞게 되어

이번 상승사이클은 이제 고작 3개월 진행되었으니, 앞으로 최소 몇개월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전자냐, 후자냐가 남았다.

그러면 펀더멘탈 분석을 해봐야 한다.


현재 한국경제가 좋으냐? 미국경제가 좋으냐?

두말할 나위없이 미국경제가 좋다.

한국경제의 위기는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다.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정점이 다가오고 있고,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7대 수출산업은 빌빌대고 있다. 수출증가세가 정점에 와 있다.

수입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연일 상승중이다. 즉 무역수지가 불리해지고 있다.

게다가 출산율은 세계최저인 0점대를 2018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통일은 멀기만 하다.


두번째 한국금리가 높으냐? 미국금리가 높으냐?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5%, 미국의 기준금리는 2%이다.

0.5%차이가 벌어져 있는데, 하반기에 미국은 2번, 한국은 0~1번 금리 인상이 예상되어 있다.

그러면 하반기에 금리차이는 지금보다 0.25%~0.5% 벌어진 0.75%~1%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의 자본유출걱정보단 내국인의 자본유출을 걱정해야될지도 모른다.

원화예금 금리보다 달러예금 금리가 더 높은 상황에서, 내국인이 원화예금을 할 이유가 적어진다. 게다가 달러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원화자산을 팔고 달러자산을 사려할 이유가 많아진다.


즉, 경제적으로보나, 금융적으로 보나 하반기는 달러강세요인이 많은 것 같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하게되면, 한국의 중국향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은 달러를 강하게 만들어 관세효과를 무마시킬수도 있다.
무역분쟁은 달러강세요인이다.


펀더멘탈 분석을 해보면, 달러약세 사이클은 26개월이 맞을 듯 하다.

그러면, 원달러 상승 사이클은 이제야 3달채에 접어들었다. 하반기 원달러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차 저항선은 1150원이 될 것으로 보이나, 1150원에서 잠깐 쉬다가, 다시 1200을 향해 갈 차트로 보인다.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항공업의 파티는 끝나간다.


항공업의 파티가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항공업은 매우 좋았다.


첫번째로 수요가 좋았다. 베이비부머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환갑을 맞이하여, 해외여행을 무지막지하게 갔다.

물론 워라밸 문화에 힘입어 많이 나가는 것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베이비부머들의 해외여행수요가 없다면 절대 불가능했다.

원래 항공수요는 GDP성장률에 장기적으로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 항공수요는 10%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항공수요의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이다.

55~60세 인구가 400만을 정점으로 이제 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10년뒤에는 오히려 55~60세 인구가 감소한다.

즉 돈과 시간이 있는 세대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5년전 55~60세 인구가 300만이었으니, 베이비부머들은 5년전 세대보다 30%나 많은 인구풀을 갖고 있었다. 암튼 여기서 이제 성장률은 0에 수렴. 몇년 뒤엔 역성장이 나오게 된다.

암튼 결론은 수요는 고성장에서 이제는 미드싱글 성장 수준 이하로 내려오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는 당연지사 공급측 요인이다.

항공산업의 수익성을 결정 짓는건, 당연히 금리, 유가, 환율이다.

항공산업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리스를 활용한다.

자본리스든 운용리스든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자본리스는 영업외단의 이자비용상승을 불러오게 되고,

운용리스는 운용수수료의 증가를 불러오게 된다(매출원가단)

어쨌든 수익성을 갉아먹는데, 저금리의 파티가 끝났다(과거형)

대부분의 리스는 외화리스인데, 미국의 금리상승사이클은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도 발은 담궜는데, 시간차를 두고 미국을 따라갈 것이다.

따라가지 않으면 환율이 상승하겠지...



두번째는 유가.

유가도 파티가 끝났다. 셰일혁명에서 촉발된 공급과잉으로 유가는 120불에서 30불까지 급락했다.

이것이 이제 70불을 넘어섰으니, 서서히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기준으로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매출이 12조, 매출원가가 10조. 이중 유류비가 3조이다. 영업익은 1조정도다.

유가가 30%오르면 유류비만 1조가 늘어난다. 즉 영업익1조가 바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유류할증료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전부 커버하지는 못한다. 70%정도 커버된다고 하더라도 약 3천억의 유류비 증가는 영업익을 30%갉아먹게 된다.

유류할증료는 또한 항공권의 가격상승을 불러와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가격이 상승했을 때, Q의 상승률이 둔화되는 효과도 있다.

만약 유가가 70불정도를 유지한다면 작년대비 30% 유류비 증가가 예상된다.

80불을 유지한다면 40%이상이다.



세번째는 환율.

최근 우리나라는 원화강세를 이어왔다.

민주당 정권은 전통적으로 수출보다는 내수를 통한 경기부양을 선호해왔다.

그럴려면 소비력을 높이려면 원화강세가 맞다.

17년 원화는 전년대비 13%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24%올랐으니, 코스피에 투자한 외국인은 대략 1년간 40%의 수익률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환율이 더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위로 튈 가능성도 높다.

지정학적 이벤트는 6월이면 끝난다.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호재 소멸일 것이고, 완전한 비핵화가 안되고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펀더멘탈리 보면,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가 한국의 경제보다 좋다.

실업률은 최저치이고, 물가도 안정적이고, 유가도 오름세라 자원이 있는 미국은 좋다.

우리나라는 실업률은 4%를 넘어서서 위기수준에 근접해 있고, 유가가 상승해 물가도 불안하다.

우리나라르 터받치는 대기업수출은 피크를 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반도체와 화학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그리 좋지 않은데, 반도체가 슬로우 해진다면, 경상수지흑자규모도 서서히 내려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서비스수지는 역대 최대의 적자규모를 보이고 있다. 위에 언급한 여행수요 급증으로...

즉 여기서 더 원화강세가 될 거라고 예상하기는 힘들다.


환율이 상승하면 여행수요가 감소한다. 구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직접적으로는 외화부채가 많기 때문에 외화평가손이 잡힌다. 즉 갚아야 할 외화부채의 가치가 늘어나는 것이다.




세가지 매크로 환경이 최고로 좋았던 환경에서, 하나 둘씩 보통으로, 또는 악화쪽으로 움직임이 예상된다.

모든 산업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항공산업의 사이클은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LG G7 ThinQ는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5월 2일 뉴욕 런칭을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G7.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자 한다.



결론적으로 G7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왜 그럴까? 



1. 이름의 생소함

ThinQ는 사실 lg의 스마트 가전에 들어가는 브랜드명이다.

Think You의 줄임말인데, 굉장히 콩글리시 단어이다.

think에서 thin과

thin에서의 thin이 다르게 발음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thinQ는 외국인들 입장에서 thin + Q로 발음하게 될 터인데,

아마도 굉장히 이름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주느냐?

아니. 전혀 주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충분히 노이즈는 일으킬 것이다. 부정적인쪽일 가능성이 높다.


2. 노치디자인과 베젤.

보통 애플은 디스플레이를 최대화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카메라. 센서들이 들어가는 그 부분만 제외하고 풀 스크린을 만들다보니 노치라는 희안한 디스플레이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LG의 경우 삼성처럼 아랫부분에 베젤부분이 있다.

그러면서 노치디자인을 채택하는건 넌센스이다.

왜 그랬을까? 살짝 고민해보면,

1. 애플 따라하기?

2. OLED같이 보이기?

노치디자인은 기존 LCD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하지만 LG는 기존 LCD를 변형하여 노치디자인을 구현시켰다. 즉 기술적 진보?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노치를 끌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결국 자신들도 노치가 넌센스인걸 안다. 하지만 노치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OLED+애플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글쎄... 가전분야는 아줌마들이 많이 사고, Tech을 잘 모른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워낙 덕후들이 많고, 많은 아이티 전문가. 유투버, 블로거들이 정보전달을 잘 해주기 때문에, 진실을 가리기 어렵다.

추구했던 마케팅 효과를 못볼거라고 예상해본다.


3. LCD탑재.

플래그십폰인데, LCD... 쉽지 않다.

요즘엔 중국폰도 OLED 탑재하고 나온다.

OLED의 강점이 발현되기 어려운 TV시장에서도 OLED TV가 프리미엄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을 만큼, OLED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LCD를 고수하던 애플이 OELD로 오면서 근 10년가까지 이어져온던, 스마트폰에서의 디스플레이는 OLED가 판정승하는 분위기이다.

왜냐하면, 향후 휘어지고, 접히고 하려면, OLED로 갈 수밖에 없다.

휘어지고, 접히는 폰은 초프리미엄폰일텐데, 이것들이 전부다 올레드 디스플일거기 때문에, 올레드가 아니면 플래그십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4. 출시 시점.

보통 2월정도에 공개하던 폰을 5월에 공개했다.

삼성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음.. 이런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모르겠다.

하지만 삼성과 같이 폰을 출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망했기 때문에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시점 체인지였던거 같다.

5월 출시함으로써, 3개월간 삼성의 무주공산이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최근까지 프리미엄폰 시장은 삼성이 거의 독주하다 싶이 했다.

문제는 잠재수요까지 다 싹쓸이 해간 느낌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LG폰을 구매하는 중저가~프리미엄 사이에 있는 고개들은 이전모델인 갤럭시 s8/s8+가 마케팅비를 쓰며 싹쓸이 해가는 분위기이다.

S8이 할부원금기준으로 최근에 40만원대에 유통된다.

이와중에 G7이 80만원이라면 과연.... 구매할까?

S8보다 G7이 좋을까? 글쎄....

즉 G7은 갤럭시s9와 싸워야 되는데, s8조차도 벅차보인다.

사실 s8은 워낙 폰이 좋아 s9판매에 걸림돌이 됐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폰이다.

근데 이 폰이 40만원인데, 갓 런칭한 G7폰에 마케팅비를 많이 줄 수도 없을 것이고....

쉽지 않다.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Fundamental Long-Short , Pair Trading Long-Short

Fundamental Long-Short 과 Pair Long-Short은 헤지펀드에서는 매우 많이 쓰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둘간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 둘의 차이는 뭘까?


바로 펀더멘탈 롱숏은 시장만 헤지하고

페어 롱숏은 산업리스크까지 헤지한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베타가 1인 삼성전자를 100억 롱을 잡고

베타가 1인 롯데케미칼을 100억 숏을 잡는다면

포지션 베타는 0이 되고, Net Exposure 도 0이 되면서 시장리스크는 헤지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산업으로 산업리스크는 헤지되지 않는다.

즉 이는 IT 롱에 화학업 숏인 포지션이다.

즉 펀더멘탈리 IT산업과 화학산업에 대한 스터디를 깊게 해야 잡을 수 있는 포지션이다.

삼성전자가 더 쎘기 때문에 이익이 나는 케이스다.

하지만 화학산업도 최근 1년만 매우 좋았기에 순수히 삼성전자만 롱 잡는 포지션보다 수익률이 작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100억 롱을 잡았다면 수익은 77억

저 펀더멘탈 롱숏 포지션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77억수익 롯데케미칼에서 37억 손실이 나면서 총 수익은 40억이다.

하지만 펀더멘탈 롱숏의 장점은 내 돈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데 있다.

롱온니 삼성전자 포지션 100억을 잡으려면 100억이 필요하다.

하지만 펀더멘탈 롱숏을 잡는 헤지펀드에서는 100까지 필요하지 않다.

롯데케미칼을 숏을 100억을 치면 100억 현금이 들어온다. 이걸로 사면 된다.

대차비용 몇프로 내야되겠지만, 그리 큰 비용이 아니다.

즉 내 돈이 거의 들어가지 않으면서 저 포지션을 잡을 수가 있다.

즉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펀더멘탈 롱숏은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하지만 더 큰 리스크가 있다.(=더 큰 기대수익)

바로 과거 1년 베타가 비슷했는데, 내가 포지션을 잡은 뒤 둘의 베타가 벌어진다면?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과거1년치 베타가 1인 두 종목이 있다.

하나는 롱, 하나는 숏을 잡았는데,

결론적으로 첫번째는 베타가 1.3이 나왔고, 숏을 잡은건 너무 해피하게도 -0.3이 나왔다고 해보자. (몇몇 극단적으로 빠지는 종목을 제외하고 마이너스 베타가 나오긴 극히 어렵다)

그럼 저 포지션 베타는 1.3 - (-0.3) = 1.6이다.

게다가 레버리지까지 일어났으니 엄청난 수익이 생긴다.

반대가 된다면? 그렇다 엄청나게 터진다.

즉 펀더멘탈 롱숏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레버리지 naked long 정도의 리스크를 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펀더멘탈 롱숏은 포트폴리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롱에 10종목, 숏에 10종목정도로 포트를 구성한다면 저렇게 극단적인 케이스는 벌어지기 어렵다.

즉 네이키드 롱보다는 시장리스크가 많이 헤지된다는 말이다.








페어 롱숏은 같은 산업내에서 잡는다.

예를 들어 SKT에 100억 숏을 잡고, LGU에 100억 롱을 잡는다면

포지션 베타는 0이고, Net exposure도 0이다.

즉 이는 통신산업에 대한 리스크도 헤지되고,

개별종목에 집중해서 개별종목 스터디를 집중해서 해야한다.



위 포지션대로 잡았으면 지금 수익률은 9%정도 된다.

SKT에서 3%손실, LGU에서 12%정도 났다.

하지만 위 차트에서 보듯, 17년 6월 정도에 포지션 청산을 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러면 LGU에서 50%수익이 나고, SKT에서 25%정도 손실이 나면서 25%수익이 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 간의 수익률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즉 같은 산업에 있고 경쟁력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페어 롱숏은 수익이 나면 왠만하면 청산을 하는게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에 회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페어 롱숏은 개별종목에 대한 펀더분석을 하지 않고, 통계적으로 스크린을 통해 포지션을 잡는 경우도 많다.

그냥 단기에 두 종목간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졌을 때 좁혀지기를 기다리는 포지션인 셈이다.






펀더멘탈 롱숏이 좀 더 risky하고 expected return도 더 높다.

둘다 베타가 0인데, 왜 펀더멘탈 롱숏은 더 위험할까?

그는 베타를 과거수치를 쓰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베타와 롯데케미칼 베타가 같았을지 몰라도

미래에는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저 포지션의 베타는 지나고 보면 0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베타에서도 이익 또는 손실이 나온다는 뜻이다.

즉 펀더롱숏에서 기대되는 수익은 베타 + 알파이다.


하지만 SKT와 LGU의 베타는 비슷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대부분 알파에서 수익이 창출된다.









2018년 3월 6일 화요일

볼린저밴드 매매기법(Trading using Bollinger Bands)

볼린저밴드에 대한 설명은 이전 글에 해놓았다.

https://thinkaboutcapital.blogspot.kr/2016/09/bollinger-band.html



볼린저밴드를 통한 매매시에 가장 먼저 체크해야 될 것은

현재 기업의 상태이다.

펀더멘탈리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큰 변화가 있다면, 볼린저밴드를 통한 매매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큰 변화가 없다면, 볼린저밴드를 통한 매매성공률은 95%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위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입장에서 기업의 큰 펀더멘탈 변화가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심지어 전문투자자도 알기 어렵다.


그렇기에, 볼린저밴드를 통해 매매할 유니버스를 애초에 산업의 변화가 별로 없는 기업으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출보다는 내수기업이 될 것이고,

기술주나 바이오주보다는 필수소비재나 금융주가 더 적합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필수소비재나 금융주도 펀더멘탈리 큰 변화가 몇년에 한번씩 크게 온다)




예를 들어보자.

삼성화재는 국내 1위 손보사이다.

최근 실적 흐름을 보면,





몇년째 영업이익이 1조초반대에 형성되어 있고,

맞을지 모르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향후 2년치 이익도 1조 초반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즉 펀더멘탈리 큰 변화는 없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볼린저밴드 정확도가 올라간다.

최근 몇년치 주가를 보면,






2014년부터 최근의 차트흐름이다.(주봉)

대부분 25만~30만원선인 위아래 20~25%내외에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다음 차트는 종가기준으로 볼린저밴드를 터치했던 시점을 체크해보았다.








2014년은 기본적으로 영업이익이 YoY로 큰 폭의 성장이 나오던 해였다. 그리고 15년부터 실적이 옆으로 횡보했다.

실적이 성장한 14년에는 볼린저 밴드의 평균값이 지지대 역할을 하고, 상단이(+2시그마)가 저항값을 보였다.
(평균값에 동그라미 체크를 안했지만, 자세히 보면 평균값에서 여지 없이 반등이 나왔다.)

그 이후 15년부터 실적이 별 재미 없다는 걸 알고 14년말부터 주식을 던지기 시작했고

25만원 근처, 즉 볼린저밴드 하단에서 몇주 지지를 받고 다시 반등이 나와 30만원을 향해 갔다.

30만원(상단)에 가니 다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주가는 다시 25만원(하단)까지 밀리고

그러자 다시 몇주 지지 받고 반등이 나오고 30만원대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2016~2017도 조금 밴드가 좁혀진 느낌이긴 하지만 여지 없이 26만~30만원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최근 4년간 재미없는 삼성화재지만,

볼린저밴드 매매기법을 활용하면, 대략 4-5번 정도 매수-매도 기회가 있었고

이것만 잘 활용했어도 최대 100%수익까지도 가능했었다.(물론 신이나 가능)













2018년 3월 5일 월요일

Super Trader, Van K. Tharp

수퍼트레이더라는 책을 읽으며, at Starbucks Hwajeong

몇가지 눈에 띄는 문구들을 적어본다.



포지션사이징, 시스템, 시장 모두 중요. 하지만 포지션사이징을 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건 바로 나 자신
시장을 거래하는 게 아니라 시장에 대한 나의 신념을 거래.
트레이더로서 결과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
더 생산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바로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


"마블게임. 동일한 결과에 포지션베팅만 가능. 100인이 하면 1/3은 파산, 1/3은 돈을 잃고, 1/3만 큰 돈을 번다.
게임 자체는 +의 기대수익이 난다. 승과 패는 랜덤. 하지만 승이 더 많이 나온다.


나 자신과 나의 트레이딩을 믿어야 한다.

우수한 트레이더는 연말이면 수익에 대한 확신
위대한 트레이더는 월말(혹은 주말)이면 수익에 대한 확신이 있다!


자신의 판단이 항상 옳다고 고집하는 태도로는 장애물을 처리할 수 없다. 이런 태도는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큰 손실을 보는 거래에서 수익을 얻으려고 하면 오늘 나에게 닥친 장애물을 처리할 수 없다. 장애물을 즐기고 환영하고 기꺼이 수용하라. 시장이 손실을 보고 물러날 때라고 말하면 그대로 하라.




반 타프의 신념

1. PER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장기 약세장에 돌입했다고 믿는다.(2000년대초반에 쓴 책)

2. 나는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내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하고 청산해야 하는 주가 포인트가 어디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지점이 청산지점, 즉 손실제한 포인트다.

3. 나는 효율적인 종목, 즉 변동성이 매우 적으면서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싶다.
4. 때로는 효율적인 종목이 많지만, 때로는 전혀 찾을 수가 없다.

5. 청산할 때는, 가능하다면 잔고의 1%가 넘는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라.
6. 최고의 트레이더들은 자신에게 맞는 틈새시장을 발견해서 그 틈새시장의 전문가가 된다.
7. 돈을 버는 비결 중 하나는 목표를 심사숙고하고 포지션사이징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8. 최근 읽은 글 중에 공감하는 글귀는? 워렌 버핏이 한 말이 눈에 들어온다 ' 골치 썩기 싫으면 분산투자'하라.

(이중, 2,5,6,7이 핵심!)






2018년 3월 1일 목요일

이직을 하다.

오늘부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퇴사했다.

아침에 인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정문을 나서는데,

나도 모르게, 회사를 뒤돌아보게 되었다.

나름 3년4개월동안 동고동락, 애증이 교차했던 공간을 떠나려니 마음 한켠이 섭섭한 마음도 있나보다.


어찌보면 나에게 첫 이직이다.

처음에 현대차를 나올 때는 MBA진학을 앞두고 있었기에 이직이 아니라 퇴사라고 보는게 맞으니,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잘해보자!


이직하는 키움증권 헤지펀드본부이다.

대기업 재경본부에서 펀드매니저, 그리고 이제 헤지펀드매니저.

펀드매니저와 헤지펀드매니저가 어찌보면 비슷한 롤 같지만, 본질적으로 많이 다르다.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수익이 시장(베타)에서 난다.

그래서, 시장을 잘 읽어, 베타를 1보다 크게 가져가거나, 베타를 1보다 낮게 가져가거나에서 승패가 결정나지, 종목 피킹이나 트레이딩전략은 큰 의미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기본적으로 베타를 0으로 가져간다. 즉 시장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종목 피킹(롱-숏)이나, 트레이딩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잘해보자!!





2018년 1월 27일 토요일

자산운용업에 대한 생각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시장은 자산운용시장.

그 중에서도 주식운용,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액티브 주식운용이다.


자산운용시장은 미래가 매우 밝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재산은 여전히 부동산 비중이 높다.

선진국 사례를 따라간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자산 투자비중은 늘어만 갈거다.

고로 자산운용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주식운용시장은 어떨까? 이것은 일반 자산운용시장보다 더 밝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금융자산 투자비중중 주식비중은 더욱 작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배구조는 시간이 지날 수록 투명해지고 있고(기존에는 대주주의 횡포가 너무 심했다)

스튜어드십코드등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한 입으로 대주주의 횡포를 견제하고 주주환원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주식의 매력은 더욱 더 올라갈 것이다.




사실, 이런 미래를 봤기 때문에, 나는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MBA를 선택했고, 이 시장에 진입했다.

그래서 온 곳이 액티브 주식운용이었다.

액티브 주식운용의 미래는?

기존 두가지와는 상반되게도 미래는 암울하다.

고로 자산운용 - 주식운용 - 비 액티브 주식 운용쪽으로 간다면 엄청난 수혜라고 볼 수 있다.ㅎㅎ

액티브 주식운용의 미래가 암울한 이유는

1. ETF등 패시브 투자의 편리성, 대안성, 고객의 이해도 증가.

2. 헤지펀드 등 BM대비 +a를 추구하는 액티브 대비 특화된 절대수익추구형의 등장.

이 두가지로 요약된다고 볼 수 있다.


1.에 대해서는 사실 이미 업계사람들은 다 알고 있던 사실이 있다.

"액티브 펀드 드느니 수수료 싼 인덱스 펀드사는게 무조건 유리하다."

하지만 은행이나 지점에선 돈 안되는 인덱스 펀드보단 액티브 펀드를 많이 팔았다.

특히 그 시점에 핫한.

그 결과는? 당연히 단기에 물린다. 많은 물을 타게 되고, 이익을 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계속 물만 탄다면), 인덱스 펀드에 가입한 거보다 수익률은 당연히 낮다.



세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번째는 액티브 펀드는 인덱스펀드보다 수수료가 비싸다는데 있고,

두번째는 장기 성과에서도 인덱스펀드대비 그리 우수하지 않다는데 있다.
(물론 신영 마라톤과 같은 장기적으로도 우수한 펀드도 있다.)

세번째는 단기에 핫한 액티브 펀드에 가입한다는데 있다. 당연히 물린다.

수많은 시행착오로 고객들은 이제 지점에서 추천하는 펀드는 경계하고 본다.

그래서 가입을 잘 안한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은 계속 쪼그라 들고 있다.

첫번째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이고

두번째 문제는 해결 가능한 문제이나, 운용사의 경영진이 문제다. 공모펀드는 개인들이 가입한 펀드이기 때문에 일임사모펀드처럼 고객의 압박이 심하지 않다. 매니저의 철학을 지켜나갈 수 있다.

문제는 운용사의 경영진이다. 시장대비 액티브 리스크를 크게 지게 되면, 시장과 반대로 가는 특정시점에 운용사에서 매니저에 대해 공격이 들어온다.

1년정도 부진하더라도 1년정도는 현재 바닥을 기고 있는 종목중심으로 매집하여, 2-3년뒤에 크게 개화할 종목을 투자하는 이런방식의 투자를 할 수 없다.

운용사의 경영진은 그러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것일까? 그 이유는 운용사의 목적함수는 수익률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탁고를 늘리는데 있지.

그러니 지금 당장 핫한 수익을 내길 바라고, 지금 당장 시장대비 크게 지지 않길 바라고,
어느정도 시장과 비슷하게 따라가면서 안정적으로 알파를 내길 바라는 것이다.

1-2년 단기계약직인 운용사 경영진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암튼 신영자산처럼 오너과 경영진이 자산운용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몇몇회사를 제외하고 이런 철학을 지킬 수 있는 운용사는 별로 없다.

물론 운용사의 경영진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매니저도 문제다.

매니저에게 많은 재량이 주어진들 그들이 장기적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할수있는건 소수다.
그 소수를 가려내는 시스템을 갖고있는 운용사는 별로 없다.

미국계처럼 그리 냉정하지 못하고 한국스럽게 정에 약해 그냥그냥 다 끌고 간다.

즉 두번째 문제를 해결하려면, 운용사의 오너-경영진이 운용업에 대한 강력한 이해 + 능력있는 매니저만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좋게 말해서 그렇지, 3~5년 장기성과기준으로 냉정하게 내칠 수 있느냐 + 장기성과가 좋은 사람에게 파격적인 보상 이 두가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이 있어야 되는데,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문제다.


세번째 문제도 해결가능하나, 이도 펀드판매가 현재와 같이 오프라인 지점에서 이뤄진다면 해결되기가 쉽진 않다. 돈 안되는걸 팔까? 고객을 위해? 그럴 은행 별로 없다.




그래서 고객들은 ETF로 가고 있다.

수수료도 싸고(총보수 기준 0.2%~0.5% 사이로 액티브 펀드 최소 1%~2%)

설정/환매도 너무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는 패시브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스마트베타등 약간의 알파를 추구하는 ETF도 있지만, 결국에는 패시브로 시장수익률에서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그저 액티브 펀드의 비효율성과 비편리성을 제거한 상품이라고 보는게 맞다.





이런 액티브 수요는 헤지펀드가 흡수하고 있다.

헤지펀드와 액티브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운용방법? 글쎄, 규제가 없으니 운용방법도 크긴 하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고객과 매니저(or회사)의 이해가 합치된다는데 있다.

고객의 목적인 수익률이다.

헤지펀드의 목적도 수익률에 수렴한다.

헤지펀드는 성과보수가 있다. 높은 수익률은 높은 보수로 이어진다.

그러니 단기에 핫하다고 상품을 팔지 않고 소프트클로징도 하게 되고

철저히 고객관점에서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하게 된다.

그러니 보다 높은 보수를 제공하게 되고, 실력있는 매니저들은 헤지펀드업계로 이동한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리테일 시장에서 액티브주식은 더욱 더 입지가 좁아질 것이다.
(뭐 업계사람들이라면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본다)

이미 많이 쪼그라 들었지만, 더욱 더 쪼그라들것이라고 본다.

일부 개성있는 운용사의 상품들만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커져가는 일임사모시장이 있기 때문에 전체 외형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운용보수측면에서 매우 나쁘기 때문에, 회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임사모시장에서는 왜 경쟁력이있을까? 희안하게도 이도 일임사모시장의 특성에 따라 ETF가 침투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수수료측면에서도 ETF가 그리 싸지 않다. 이미 일임사모시장에서 액티브 주식의 수수료는 0.2~0.3%수준으로 ETF보다도 싸다.

게다가 이정도 수수료만 줘도, 하겠다는 운용사가 많고, 위탁하는 기관입장에서도 수익률에 대한 익스큐즈를 운용사에 넘길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ETF에 투자하게 되면 결국 최종수익률책임을 위탁담당자가 져야 되지만, 일임으로 위탁하게 되면 운용사에 공이 넘어간다.

글을 쓰다보니 암울한 내용 일색이다.

하지만 이것이 시대적 흐름이고, 주식 액티브가 죽는거지, 매니저나 운용사가 죽는건 아니다.

매니저는 각자의 선택을 통해 헤지펀드업계로 가든 다른 업계로 가든 하면 되는 것이고

운용사는 ETF를 강화시키든, 헤지시장으로 가든, 대체투자를 강화시키든 하면 되는 것이다.

하여간, 2000년초반에 등장해 한 20년정도 핫했던 액티브주식이라는 시장은 이미 꺽여서 오후 3시쯤을 가르키고 있다.





















최근들어 느끼는 시장에 대한 단상


최근 주식시장이 매우 좋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모두가 좋다.

프랍데스크들은 연간 목표치의 절반가까이를 벌써 한달만에 채웠다고 한다.

즉 생각한거보다 시장이 1월부터 강하게 달리고 있다.

내가 운용하는 펀드의 YTD수익률은 대략 6%대다.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가치주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1월 한달 수익률이 이정도라 함은,

올해 엄청난 상승장이 아니고서야, 평균 이상으로 보여진다.

올해 이익성장은 코스피기준 대략 20%내외.

멀티플 유지되면 대략 20%상승이 기대되는데, 벌써 연초부터 4%정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더욱 심해서 한달만에 이미 10%이상 상승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판단해야 된다.

하지만 지금 장은 조금 다른거 같다.

예전같으면(11~15) 지독한 횡보장이었기에 2100정도로 지수가 상승해도, 보수적으로 차익실현하기 바빴다.

요즘은 어떨까?

요즘은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즈아 장인듯하다.

문재인정부가 코스닥을 밀기 때문에 간다.

뭐가 이렇게 되면 몇조는 무조건 가야된다 등.


가치평가를 하는

숫자적인 툴은 사라지고,

말적인 논리가 장을 이끌고 있다.



전형적인 거품장의 초기증상이다.


비트코인이 무너진 시점이 언제였나?

2500만원을 향해 1억이 간다는 둥, 규제가 나오면 나올수록 더 간다는 둥

모두가 믿기 시작할때가 고점이었다.



주식시장은 물론 아직 그정도는 아니다.

코스피는 여전히 글로벌 멀티플 대비 싸다.

코스닥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일부 바이오주를 제외하면 여전히 싼 종목이 많다.


거품장을 먹어야 크게 먹는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거품장이야말로 크게 움직이고, 이걸 제대로 먹어야 된다.

거품이라고 안먹는 것도 그리 옳은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언젠가 되돌림은 있고,

리스크관리를 해 나가야된다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상승장은 길고, 하락장은 짧지만 강했다.

그 하락장을 피할 수 있다면 최고인데, 대비하고 있지 않으면 피해를 다 얻어맞는다.


Bull 장일수록 항상 명심해본다.

기대수익률을 조금 낮추더라도 리스크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주식에 있어서 가격데이터의 중요성

퀀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요즘들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건 바로 가격이다.

스마트베타 등에서 자주 활용되는 펀더멘탈 데이타는 시장의 레짐이 바뀌면 워킹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12~2015년장은 가치주장이었다.

간헐적으로 화장품이나 가구주등이 떴지만, 개별 업종 이슈였고, 전반적으로 값싸고 퀄리티 좋은 주식이 리레이팅된 구간이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이어지는 장은 대형주장이다.

같은 펀더멘탈을 갖고 있어서 대형주이냐 아니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랐다.

즉 지수장이다보니 패시브로 돈이 들어오고 패시브 수급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수익률을 갈랐다.


근데 이런 모든 장에서 워킹하는게 가격데이타이다.

가치주장이든, 성장주장이든, 대형주장이든, 중소형주장이든,

가격은 오름으로써 내가 주도주임을 드러낸다.



차트는 가격데이타만으로 만들어진다.

아카데믹에서는 의미가 없다라고 치부되지만, 실재 현실세계에서는 내가 느끼는 바로는 전혀 아니다.

한두 종목 찍으면 오를 확률적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겠다. 한 60-70%?

하지만, 10종목정도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사면, 오를 확률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다.


차트 뿐 아니라, 엑셀이나 프로그래밍을 통해 내가 원하는 조건이 셋 되는 주식들을 걸러낸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소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연초부터 뜨겁다.

셀트리온 시총 43조, 셀트리온헬스케어 21조, 도합 64조이다.



알다싶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CMO을 하는 회사이다.

CMO는 위탁생산. 즉 제조업의 OEM과 비슷한걸로 마진이 높지 않다.

바이오시밀러도 글로벌제약사들이 만들어놓은 바이오약의 특허가 만료되 복제한 약이다.


일반 케미칼약을 복제하면 제네릭. 약간 개량하면 개량신약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제약사들은 이 제네릭과 개량신약으로 먹고 산다.

그리고 일부 신약을 글로벌제약사들로부터 들여와 판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 해외매출은 거의 없다. 해외엔 그 나라의 로컬 제약사들이 이 일을 한다. 왜냐면 말 그대로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당연히 로컬기업이 유리하다.


바이오시밀러는?

일단 바이오약은 케미칼과 달라서 완벽히 복제가 안된다. 그래서 시밀러다.

그러다보니 임상도 받아야 된다. 하지만 큰 틀에서 제네릭과 다를 바 없다.

특허가 끝난약을 복사해 파는 거다.


제네릭과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초기투자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

완벽히 복제가 안되니 나름의 RnD와 임상을 거쳐야 된다는 점 --> 이도 초기투자금 문제와 직결된다.

즉 돈이 필요하다.

돈 많은 삼성이 잘 할 수 있는 비즈니스다. 그러니 삼성은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뛰어든지 몇년만에 글로벌1위 캐파의 CMO를 갖추고, 빠른 속도로 셀트리온을 따라잡고 있다.


돈 없는 셀트리온은 어떻게 이 시장에서 성공했을까?

바로 주식시장을 통해서다. 주식시장의 올바른 예로 교과서에 올라야 되는 회사가 아닐지.

주식시장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아 캐파투자를 했다.

서정진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는 것을 빨리 포착하고, 경영기회를 살렸다. 박수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에서 지금의 시총이 마땅한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

왜냐면 현 시점에서 너무 비싼 가격에 사면, 몇년간 고생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현재 시총은 43조이다.


5년전 13년2월에 주가가 2.2만원이었다. 5년만에 시총이 17배가 올랐다.

자본총계는 2.5조.
이익잉여는 1.5조이다.

즉 자본시장에서 1조를 조달했고, 영업을 통해 번 돈이 1.5조이다.

차입금은 6000억 수준이다.
현금은 4000억 수준.
순차입금은 약 2000억 수준이다.

뎁 시장에서 약 2000억 정도를 조달했다.


재고는 2천억, 매출채권은 8천억, 매입채무는 1천억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약 9천억.

유형자산은 8천억
무형자산은 9천억이다.


즉 자산단에서 운전자본과 유형자산, 무형자산이 각각 1:1:1 수준이다.
일반적인 제조업회사대비 운전자본과 무형자산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17년 매출은 약 1조.
영업이익은 약 5천억.
순이익은 약 4천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본총계 1.7조, 이익잉여금 0.3조.

차입금 3천억
현금 9천억
순현금 6천억

재고 1.7조
매출채권 0.3조
매입채무 8천억
순운전자본 1.2조.

유형 3억, 무형 19억.
그냥 없는 수준.

헬스케어는 자산구조가 운전자본과 현금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엄청 효율적이다. 그저 유통하는 회사인데, 엄청난 마진을 가져간다.




둘이 합쳐 자본총액은 대략 4조 초반대.

둘이 합쳐 시가총액은 대략 64조.

PBR이 대략 16배 정도 된다.


충분히 갈 수 있는 시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시점의 가치대비 너무 빨리 갔다면 조정을 피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시총이 400조를 돌파했었지만,

10년전에 삼성전자가 400조 갈 기업이긴 하지만, 시총이 400조는 아니다.

기업의 가치는 현재의 기업의 가치와 어느정도 동행해야 한다.

그 정도가 과도하면, 다시 회귀하고, 그 정도가 너무 아랫쪽으로 과도하면 다시 또 평균으로 회귀한다.




바이오시밀러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오리지널약의 단가인하이다.

즉 바이오시밀러가 MS를 절대 다 가져가지 못한다.

글로벌 CMO사가 점점 캐파를 늘리고, 원가를 절감해주면,

오리지널사는 위탁생산을 맡기고, 단가를 인하하게 될거다.

그러면 바이오시밀러는 다시 단가를 인하해야하고, 마진이 빠진다.

이건 소비자들만 좋아지게 되고, 제약사들은 안좋아지는데,

이건 트렌드라고 본다.

어느 제품이든지 간에, 시장경쟁은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초기에는 기업이 큰 마진을 얻지만,

오래된 상품, 오래된 시장일 수록 마진은 작아진다.

즉 현재의 마진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는건 너무 공격적 가정이다.


나는 셀트리온형제들이 어느 시점엔가는 합리적으로도 60조 이상의 가치에 간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 가격에서는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할 시기이다.



4년만에 15배 가까이 올랐다.

기존주주들은 차익실현을 하고 싶은 니즈가 매우 크다.

심지어 장기투자했던 특수관계인조차도 차익실현 니즈가 매우 커졌을 것이다.

신규투자자들은 절대 절대 조심해야할 구간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