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벌써부터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기만하다.
2000선에 있는 주가지수가 말해주듯
내년전망은 대부분이 1950~2200정도이다.
뭐 아시다싶히 내년에 딱히 좋은 건 없다.
글로벌경기는 올해보다 둔화될거라고 말하고 있고
(둔화되는거대비 주가는 더 빠진거 같다만...)
무역전쟁도 금리인상도 있다하니.
뭐 이런걸 얼마나 반영해줬느냐의 싸움이지, 이럴 것이다는 무의미하다.
암튼,
2019년을 바라보면서, 매크로 지표의 변화는 두가지 정도로 보여진다.
첫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달하거나 끝나는 해일 것 같다.
둘째는 유가급락이다.
금리인상이 끝나는 것이 완화도 아니고 긴축도 아닌 것이니 중립으로 봐야되지않을까...
당장 내년부터 완화할것 같진 않고, 연준의 의도는 경기 확장세를 조금 더 끌고 가면서, 경기 둔화를 연착륙시키는 것일터이니.
그렇다면 큰 변화는 역시나 유가급락이다.
WTI가 유독 심하게 빠지긴 했는데, 어쨌듯 유가가 45불대까지 빠졌다.
연중고점이 77불인걸 생각해보면, 대략 40%가까이 빠진 셈이다.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말을 생각해보자.
2015년이 14년과 가장 많이 달랐던 매크로 지표는 바로 유가였다.
2015년 가장 강했던 섹터는 그럼 무엇일까?
당연히 에너지화학 분야이다.
유가가 빠지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화학은 CTO대비 경쟁력을 확보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것 말고, 또 하나 강한 상승세를 보인 업종이 있다.
무엇일까?
무엇이라 생각이 되는가...
ㅎㅎ 2015년을 생각해보면 한미약품이 스타이니, 뭐 바이오제약이 1등인데, 이것은 매크로 실물환경보다는 우리나라 바이오제약만의 이슈였으니 차치하고.
바로 음식료 업종이었다.
다들 의아할 것이다. 유가하락과 음식료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상관이 매우 크다.
일단 우리나라 음식료업종은 재료를 대부분 수입해서 제조한다.
그러니 운송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는 그리 큰 요소는 아닐 거라고 본다.
더 중요한것은 바로 포장재비용이다.
라면을 생각해보자.
겉봉지, 속스프봉지가 있다.
과자를 생각해보면, 봉지과자는 겉봉지, 상자에 담긴 과자는 속에 플라스틱 과자 담긴 그릇과, 속봉지가 있다.
요 비용이 상상외로 크다.
음식료기업은 마진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은 애들이 10%정도, 낮은 애들은 5%내외이다.
하지만 이 포장재 비용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대략 20%내외라고 본다면,
이 20%가 약 20% 싸진다면, 원가에서 4% 절감효과가 생긴다. 영업이익률이 4%가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5%짜리 기업은 80%성장이 나오는 것이고, 10%짜리 기업은 40%성장이 나온다.
바로 이 포장재 원가절감때문에.
내년 포장재비용이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유가라는 것이 또 단기간에 급등할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대비 10%는 떨어질 것 같다.
현 45불로 보면 내년평균 55불로 마무리 지으면 올해 평균이 약 60불~65불이었던걸 감안하면 대략 10~15%절감이다.
유가가 빠지면 원가절감되는건 사실 음식료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업종이 수혜다.
정유, 화학은 당연하거니와,
전업종이 플라스틱류를 쓰기 때문에 모두 수혜인데, 유독 음식료가 수혜가 높다고 생각되는건, 영업이익률이 낮은 업종이면서 & 포장재 비중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건, 기업의 경쟁력과 시장의 경쟁강도일 것이다.
아무튼, 2019년을 앞두고 유가가 급락한건 호재인건 분명하다.
이 매크로 지표를 많은 애널들 및 시장전문가들은 내년전망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 전망들은 지난달(11월) 나왔는데, 유가는 그 이후에도 엄청나게 빠졌기 때문이다.
이 미반영 변수가 내년에 큰 변화를 일으켜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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