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유가 전망



유가 전망?



최근 주식시장에서 맨날 떠들어 대는 주제 3가지가 있다. 하나는 저유가, 두번째는 중국 저성장, 세번째는 금리(미국의 금리인상? 마이너스 금리? 등등)

그 중 첫번째는 저유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단기적으로 유가를 맞춘다는게 가능한가? 뭐 환율 맞추기랑 비슷한 느낌. 그거 맞출 수 있으면 뭐하러 이 시장에 있을까? 아마 글로벌 IB또는 글로벌 리파이너리사들이 앞다퉈 데려가겠지.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한때는 유가가 100불 이하러 내려갈 수 없는게, 사우디의 균형재정을 위해서 내려가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음..


나는 복잡하고 상세하게는 모른다. 기업도 아니고, 이렇게 큰 매크로 팩터는 크게크게 봐야 그나마 방향이라도 맞출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나도 틀릴 가능성이 높다. 근데 이렇게 글로 남겨놓지 않으면 내가 틀렸다는 것도 기억을 못하는 게 인간인지라, 한번 남겨본다.

나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CFA나 MBA등을 통해 재무나 회계, 투자 등을 공부했지만, 나는 학부시절에 경제학을 전공했음을, 그리고 나름 열심히 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요소중 가장 영향력이 큰 팩터가 무엇일지, 핵심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경제학은 재무나 회계학 같지 않고, 하나의 요소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데, 중요한건 그 중에 어떤 팩터가 더 큰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완전경쟁) Price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에서 이뤄진다. 가격측면으로 보면, 공급자의 MC(Marginal Cost)와 수요자의 MB(Marginal Benefit, Marginal Utility)가 만나는 점.

위 그래프에서 보이는 100불대의 유가가 그 가격대라고 볼 수 있을까? Never!
결국 저런 유가가 유지될 수 있는건, MC가 매우 낮은 OPEC이 공급량을 조절했기 때문에 저 가격대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거다.

북유럽이나 미국의 에너지회사가 50불이 MC일 때, OPEC은 MC가 20불초 채 안됨에도 공급량을 줄여서 100불대를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commodity가 OPM이 80-90%가 된단 말인가? Aramco가 재무제표를 공개를 안하기에 알 수 없지만, 아마도 100불 시절에 Aramco의 OPM은 최소 80%가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다른 업체들 입장에서 100불은 계속해서 공급을 늘릴 유인을 준다는게 문제다. 100불이면 여전히 OPM이 50%다. 요즘 어느 산업에서 OPM이 50%가 나올까? 그러니 더 심해에 있는 유전, 셰일층에 있는 유전 등을 개발해서 Q를 늘리는 거다. OPM은 낮아지겠지만, 절대이익은 는다.

결국 100불대가 유지되는 방법은 OPEC이 공급량을 줄이는 방법 또는 글로벌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후자 즉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이윤 없다. 정유를 대체하는 가스도 많이 나오고 경제도 어려운데 말이다. 그러니 OPEC이 공급량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곧 MS(mkt share)를 줄여야 되는데, 이를 반가워할 OPEC이 아니다. 그러니 유가는 언젠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지금 유가수준은 어떠한가?

30불 미만. G/S는 최근에 20불초반까지 간다는 리포트가 나왔다고 한다.
단기적으로 갈수도 있겠지. 근데 다시 거시적으로 보자.

보통 셰일오일의 MC가 50불대이고, 북해산원유의 MC가 유전마다 다르지만 보통 40불대 정도는 되는것 같다. 즉 가장 높은 MC를 가지고 있는 공급업자 보다도 낮은 가격대이다. 첫번째 상황을 생각해보면 유가의 방향은 어떻게 보면 쉽다. 

how?

아까 100불대의 유가가 유지되려면 OPEC(사우디)가 물량을 줄여야 될 수밖에 없듯이...
(결국 줄이지 않기 때문에 100불대는 유지될 수 없다)

지금 20불대의 유가가 유지되려면 높은 MC를 가지고 있는 에너지업체들이 계속해서 공급을 해주는 수밖에 없다

But 이게 가능한가?

높은 MC를 갖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기업들인데, 주주들이 가만히 있을까? 회사가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면 은행이 대출을 해줄까? 즉 공급량을 줄일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재의 유가는 유지될수가 없다!

그럼 어디까지 올라갈까? 알 수 없다. 이론적으론 수요량에 딱 맞는 공급량의 끝단에 있는 가장 높은 MC까지 올라가야 되지만, 이는 OPEC이 가만히 있는다는 가정하이다.

많은 업체들이 도산하고 없어지면, OPEC입장에서는 MS가 올라가기 때문에, MS를 약간 포기하고 가격을 급등시킬 수도 있다.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실재 주가는 균형가격에서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중요한건! 지금 유가는 유지될수 없다는 거다.

오래는 안걸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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