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6일 금요일

2005년~2015년 주식투자 수익률 분석(Analysis of Equity Investment in South Korea for 11 years)

2005년~2015년 주식투자 수익률 분석(Analysis of Equity Investment in South Korea for 11 years)


인간의 기억은 매우 미흡해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지나보면 저랬었나 싶은 것이 한둘이 아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보다 모른다.

1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무엇일까? 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분석해 보지 않은 이상 많지 않다. 최근 10년간 어떤 종목이 가장 핫했을까?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이 성장했을까? 과거를 분석하지 않고서는 미래에 대해 예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먼저 KOSPI종합지수는 얼마나 올랐을까?

<KOSPI INDEX returns>


KOSPI는 2005년 1월 1일 896pt에서 2015년 1961pt까지 오르며 대략 100% 조금 넘는 수익률을 보여줬다. 2008년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게 꾸준히 성장해왔다.
물론 2011년 이후에는 횡보하고 있다.

KOSDAQ은 어떨까?


                                           <KOSPI INDEX returns>


2005년초 383pt에서 2015년말 682pt로 100%가 조금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여줬다.


그럼 개별종목단으로 들어가보면 결과가 어떨까?

명예의 1등은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차지했다. 무려 7312%이다. 무려 41종목이나 11년간 2000%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줬다. 대박종목들이라고 볼 수 있다. 대략 보면 최근 11년간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산업은 화장품, 의료, 정보통신기업정도로 보여진다.

2005년에 정말 insight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한국의 화장품 회사가 의료분야가 커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이것 까지야 몰랐다고 쳐도, 정보통신기업이 뜰 거라는건 일반인도 예상할 수 있었던 섹터이다. 2000년 들어서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며 우리 일상생활을 바꾸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 생활의 변화는 기업 가치를 변화시키고, 주가는 이를 하루 아침에 반영시켜주지는 못한다. 꾸준히 실적을 확인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오른다. 이를 변화를 캐치하고, 잘하는 기업으로 장기투자한다면 개인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상 장기투자는 자기돈으로 투자를 하는 개인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The list of companies over 2000%>
(Source : QuantiWise)
*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종목의 수익률 분포를 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온다.





엄청난 fat-tailed, positive skewed 그래프가 나온다. 지면상 500% 이상은 하나로 묶었지만, 이걸 쭉 피면 엄청나게 긴 right tailed 그래프가 나온다.

500% 이상인 종목이 300개가 넘고, 400%이상으로 보면 400개가 넘는다. 400개면 대략 전 종목의 20%가 넘는 비율이다. 생각보다 높은 비율이다. 이 비율 대로 한다면, 주식으로 돈을 잃는 사람보다는 따는 사람이 훨씬 많아야 한다. 또한 주식으로 큰 수익을 거둔 사람도 10에 2정도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분명 이 수치보다 훨씬 낮다. 돈을 딴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더 많고, 대박난 사람보다 쪽박난 사람이 더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단기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2000% 이상 난 종목들도 10년간 주가그래프를 보면 희노애락이 다 있었다. 저 변동성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보다는 변동성이 매우 크며, 빠질때, 오를 때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단기투자를 하면 이런 변동성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것을 헤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나는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분산시키는 종목 수가 많아질수록 변동성은 낮아지지만 기대수익률도 낮아진다. 보통 기관투자자들은 이 방법을 택한다. 회전율이 보통 50~100%, 100%넘는 펀드들도 많으니 투자 Duration은 평균적으로 0.5년~2년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과의 괴리가 커지면 자금이 빠져나가거나, 속된말로 팔리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펀드로 대박이 나긴 어렵다. low return - low vol 이다.

두번째 방법은 시간으로 헤지하는 방법이다. 종목수는 적게 가져가더도 장기투자를 하면 변동성이 헤지된다. 기대수익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이는 내 돈으로 하는 개인투자자가 오히려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가 주식으로 대박이 나려면 좋은 소수의 종목으로 장기투자 해야한다. 지난 11년간 대박 종목을 고를 확률은 20%정도 되었다. 생각보다 높은 확률이다. 하지만 10년 장기투자를 한 투자자 확률은 몇 %나 될까? 글쎄 개미투자자의 1%는 될까 모르겠다. 10년 장기투자를 1%가 했다면 개미투자자중 주식으로 대박난 확률은 0.2*0.01 = 0.002로 약 0.2%정도 되겠다. 1000명중 2명정도? 대략 현실과 맞아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개인은 좋은 종목 고르기보다 장기투자하기가 더 어렵다. 사회생활 시작해서 돈 좀 생기면 차도 사야되고, 결혼도 해야되고, 집도 사야된다. 정말 여윳돈이 많은 몇몇 금수저가 아닌 이상 장기투자는 쉽지 않은 이야기다. 이것이 딜레마다. 마치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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