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일 금요일

삼성전자 VS LG전자(Samsung Electronics VS LG Electronics) 비교 - 재무제표분석

삼성전자 VS LG전자(Samsung Electronics VS LG Electronics)




우리나라에서 대표적 전자기업으로 뽑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지만 두 기업은 이제 소위 Level이 다른 회사가 되어 버렸다.

시총을 보면, 삼성은 270조(우선주 포함), LG전자는 8조(우선주 포함)이다.

기업가치가 약 30배 가까이 차이난다. 어떤 것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냈을까?

삼성은 크게 모바일, 반도체, 가전, VD(TV) 4가지 사업부로 이루어져 있다.

LG는 크게 모바일, 가전, VD, 전장 4가지 사업부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삼성도 최근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회사를 통해 전장사업부에 진출하였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선 재무제표를 우선 봐야한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Income statement를 주로 보고 PER로 multiple을 줘서 기업가치를 평가하곤 하지만, 그 기업의 기본 체력이나 경쟁력은 Financial Statement를 봐야 한다.

계정을 보면 매우 많은 계정이 있다.

이를 단순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어느정도의 회계지식이 필요하다.

먼저 삼성전자를 단순화 해보자. 자산/부채/자본 다 합쳐 수십개의 계정이 있지만 최대한 단순화를 하면 이렇게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정확하게 공시된 재무제표와 같진 않다.
다만 분석의 용이를 위해 자산-부채간 조정도 조금 있고, 유동-비유동자산간 조정도 있고 한 것이다. 계산해보면, 차대가 정확하게 일치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99% 삼성전자의 현 재무상황을 단순화 한 것이니 그냥 넘어가자.

재무제표를 읽는 법은 먼저 대변부터 보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5조 받아서, 그것가지고 수십년간 186조를 벌었다. 엄청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회사임에 틀림이 없다.
위로 올라가서 뎁을 보자. 차입금은 없고, 영업을 위한 유동부채 50조가 있다.

이 돈들이 어떤 형태의 자산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보기 위해 차변으로 간다.
영업을 위한 유동자산 43조, 현금 75조, 유무형 90조로 이루어져 있다.
더 자세히 보면, 자사주를 약 30조 가지고 있다.

이를 한 단계 더 들어가서 분석해보면

영업해서 번 돈(이익잉여금) 약 190조가 현금성 100조(현금+자사주)와 유형자산 90조로 이루어져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배당은 제외되어 있다. 배당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100을 벌면, 약 60%가 현금, 40%정도가 유형자산으로 재투자되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주주)가 되돌려 받을 수 있는건 현금성자산이다. 계속기업을 가정해야 되기 때문에 유형자산재투자금액은 실질적으로 주주가 return으로 받을 수 없는 자금들이다.

제조업에서 이정도 현금전환율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



LG전자를 보자.



삼성전자에 비해 초라한 숫자지만, 분석을 해보자.
주주에게 투자받은 금액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4조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벌어들은 돈은 고작 9조이다.
삼성전자랑 2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시총이 약 30배 차이나는 이유는 바로 이익잉여금의 차이에 있다.

뎁을 보면, 영업을 위한 유동부채 15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차입금도 4.5조 정도 가지고 있다. 영업을 위해 주주말고도 채권자들에게 돈을 빌린 것이다.

차입금은 주주들의 return rate을 올려주는 지랫대 역할을 해준다.
ROIC(return of Investment capital)이 debt interest rate보다 높다면 차입을 일으켜 ROE(return of equity)를 올릴 수 있다.
차입금을 나쁘게 볼 건 아니다.

자산단을 보자.

영업하기 위한 유동자산 12조와, 유무형 13조, 관계사지분 5조 정도를 가지고 있다.



자, 이제 차이점이 눈에 보이는가?

삼성전자 분석할 때 밑에 한 단계 더 분석한 부분에서 큰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영업용 유동자산과 부채를 퉁치면, LG전자는 영업해서 번 돈 9조가 전부다 유무형자산 13조로 변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처음 주주가 부은 자본금포함.

물론 수십년간 배당을 했을 것이지만, 배당을 포함한다 쳐도, 대략 100을 벌면 10%정도가 현금, 나머지는 전부다 유형자산에 재투자되었다.

삼성은 100을 벌면 계속기업을 위한 재투자를 빼고도 60-70이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으로 전환되는 반면, LG전자는 계속기업을 위한 재투자를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즉 현재로선 LG전자는 계속기업일 수 있을지 조차도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계속기업이기 위해 차입금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일반인들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두 기업.

사업부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모두 같은 두 기업이 매우 다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음은 투자자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LG전자가 못 큰게 반도체때문일까? 현대전자와 엘지전자가 합쳐지고 쪼개져서, 하이닉스와 엘지전자가 되었다. 엘지전자의 반도체를 현대전자에 주고, 현대전자의 모바일, 가전, VD를 엘지전자에 주었다. 그럼에도 엘지전자는 모바일, 가전, VD에서 삼성을 이기지 못하고,
하이닉스도 삼성전자에 한참 안된다.

엘지전자+하이닉스를 합쳐서 봐도 어림도 없다.
하이닉스도 재무제표를 분석해보면 그다지 좋진 못하다.


5년전으로 돌아가서 재무제표 분석을 해보면 어떨까?

놀랍게도, 5년전과 지금이나 위 분석내용의 차이점은 크게 없다.

절대숫자만 달라져있을 뿐,

그렇다면 5년전에 어떤 주식을 투자했어야 하는지는 너무나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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