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9일 금요일

CFA의 효용

주말에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카페에서 하고 있노나니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난다.

2011년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주말이란 항상 바빴다.

CFA 때문이었다.

지금의 와잎과 데이트도 해야됐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했다.

참으로 그땐 열정이 있었나보다. 주말에 항상 대학생 처럼 공부하기가 쉽진 않았다.



CFA를 따면 효용이 있을까?

글쎄, 뭐 있는거 같다.


1. Signal effect

자본시장도 효율적이지 않은데, 인력시장이 효율적일리 있겠는가?

인력시장은 더욱 더 효율적이지 않다.

자기 능력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사람도 있고, 자기 능력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능력 없는 사람이야, 어케든 회사에 붙어있으면서 자기 자리를 놓지 않으려 할거고,, 왜냐면 아무나 와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능력 대비 못 받는 사람은 내가 능력있다는 signal을 보내야 된다.

그 역할을 자격증이 해준다.



경영학과, 경제학과 나왔다고 재무, 회계 잘하는거 아니다.

재무나 회계는 경영학에서도 일부 세부전공일 뿐이고, 경제학과에서는 재무는 좀 배워도 회계는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다.

상경계 나온 사람이 수두룩 한데, 그 중에 재무, 회계 지식이 있는 사람이 누굴까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학점은 그쪽 수업 피해버리면 학점만 좋지 그쪽 지식이 없는 경우도 너무도 많다.

그래서, 이걸 따면, 최소한 아카데믹한 배경에 대해서는 꽤나 높은 수준을 갖고 있겠지라고 인정해준다.


2. Real effect?

시그널링을 보내서 취업이 되었다면, 진정 CFA가 자본시장에 알파를 창출하고, 안 딴 사람보다 능력이 있을까?

실재 능력치를 끌어올려줄 수 있을까? 음, 이건 케바케다.

알파(남보다 잘 하는 능력치라고 이해해보자)를 내는 방법은 CFA에 없다.

하지만, 알파를 찾아낼 수 있는 백그라운드는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사막 한가운데에 보석이 북쪽 어딘가에 있다고 치자.

CFA는 나침반을 하나 주어진 거 정도 된다. 최소한 방향성 만큼은 북쪽으로 갈 수 있다.

나침반이 없으면, 어느 쪽이 북쪽인가(어느 쪽이 옳은 방향인가)를 찾는 데만 허송세월을 보낼 여지가 높다.



3. 준비해 말어?

자본시장에서 일하고 싶다면 따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물론 이거 없어도 상관은 없다. 돈 잘 벌면(알파) 장땡이다.

이거 따는 시간에 알파를 찾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그걸로 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준비성 없이 알파를 찾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천문학을 배운 뒤 1년에 365일 이란걸 알아차리는 시간이

천문학 안 배운 뒤, 1년이 365일 인걸 찾는 시간보다 빠를 것이다.

그정도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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