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사드관련주들이 많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관련주라고 묶여 다 같이 빠지는 주식들 중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 판단해야 한다.
9.11 테러가 났을 때, 우리나라 손해보험주들이 급락을 했었다.
9.11 테러가 났으니 미국의 손보주들이 급락하니 우리나라 손보주들도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빠진 것이다.
하지만 지나고보면 바겐세일이었고, 1달도 안되어 모두 다 회복, 그 이상으로 올랐다.
이번 이벤트로 급락한, 또는 앞으로 더 빠진다면 이런 급락을 기회 삼아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정확한 사태분석이 더 중요하다.
사드 관련주로는 무엇이 있을까?
롯데그룹주, 면세점, 화장품, 여행 및 레저, 한류 미디어&게임주, 자동차, 중국내수 exposure 가 높은 회사??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있다.
일단 상황파악을 해보자.
중국이 최근 한류컨텐츠를 막는 금한령, 한국으로의 여행을 막는 구두지시를 내렸다.
여기까지는 Fact.
거기에 더해, 중국정부의 추상적인 협박, 중국 언론의 중국과의 사업에 차질이 있을 것이다라는 협박 정도가 있겠다.
하나하나 분석해보자.
일단 현재 중국정부가 한 규제에 영향을 받는 업종은
1. 면세점, 2, 화장품, 3 한류컨텐츠주라고 볼 수 있다.
먼저. 면세점주 들을 살펴보자.
먼저 면세점업을 영위하는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산업, 하나투어,
앞으로 면세점을 영위할 현대백화점 정도가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주 금요일 13%가 급락했고, 신세계/하나투어는 5%, 현대백화점은 3%, 현대산업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중에서 실질적으로 중국규제로 인해 실적에 의미있게 타격을 받을 주식은 호텔신라 밖에 없다.
호텔신라는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면세점사업에서 얻는다. 그러므로 중국규제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호텔신라는 밸류에이션도 높기 때문에 공매도 공격의 주 타겟이 될 수도 있다.
그 다음으로 영향이 있을 회사는 신세계, 하나투어이다.
이들은 면세점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들이다. 다만 면세점 적자규모가 본업의 이익을 의미있게 깍아먹고 있는 회사들이다.
특히 하나투어는 작년기준으로 면세점적자규모가 본업인 여행의 이익을 약 절반 가까이 깍아먹었다.
15년 연결 영업이익이 450억, 16년 연결영업이익이 210억으로, 16년에 면세점에서만 약 200억 이상의 적자를 냈다.
신세계는 본업은 백화점이 덩치가 크다보니 면세점 적자규모는 하나투어보다 훨씬 크지만, 전체 영업이익을 깍아먹는 수준은 약 10-20%수준이다.
그 다음은 현대산업이다.
현대산업은 호텔신라와 함께 JV로 면세점을 운영한다.
하지만 적자규모가 본업이익에 미치는 정도가 미미하다.
이와 유사한 케이스가 한화케미칼이다. 한화케미칼도 자회사가 63빌딩에서 면세점을 영위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고로, 이번 사드사태로 호텔신라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신세계나 하나투어는 그 낙폭이 매우 크다면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신세계는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PBR 0.6배 수준이다 장부가 이하이다.
게다가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호텔신라만큼 크지 않다. 물론 부정적 이슈지만, 여행금지는 단기적 악재이고, 낙폭이 크다면 접근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나투어 역시도 낙폭이 크다면 기회를 찾아 볼 수 있다고 본다.
하나투어는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은 아니다. 여행주 특성상 매우 좋은 비즈니스를 갖고 있어 고평가를 받을 만한 주식이다. 게다가 올해 본업인 여행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은 상황이다.
아마도 별도 기준으로는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지 않을까?
호재가 있는 상황에서 단기 악재가 있는데, 물론 그 악재로 인한 영향이 작다고는 보지 않는다. 작년에도 별도이익의 절반을 깍아먹었던 면세점이기에.
어쨌든 신세계나 하나투어도 기본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보는게 맞다. 하지만 신세계는 밸류에이션이, 하나투어는 본업이 매력적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낙폭이 클 때 장기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현산이나 한화케미칼은 이걸로 크게 빠질거라고도 보지 않는다. 하지만 크게 빠진다면 당연히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두번째 화장품주.
화장품주의 하락도 면세점과 관련이 있다.
최근 화장품의 성장은 면세채널을 통한 급성장이 한몫했다.
물론 중국 현지법인의 성장도 높았지만, 고수익성과 고성장을 같이 나온 채널이 면세채널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같은 브랜드 화장품업체는 단기적으로 면세채널 매출이 많이 빠질 수 있다.
면세채널의 매출비중도 작은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수익성이 가장 좋은 채널이기 때문에 이익비중은 꽤나 의미있는 수준이다.
어쨌든 사드 규제로 인해 빠질만한 상황이고, 밸류에이션도 높다보니 공매도의 공격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로인한 하락이 급격하다면 이 두 주식도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업종의 미래는 밝다.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해온 일본의 화장품을 많이 따라잡았고, 향후에는 우리나라도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이끌 여지가 충분히 높다.
악재는 단기요, 미래성장성은 장기이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나 콜마는 ODM 업체이다.
면세채널이 안팔리면 두 회사가 ODM으로 납품하는 오더량이 감소할테니 영향은 조금 있겠지만,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가 국내 화장품 말고도 글로벌 고객들이 많이 있고
동사가 납품하는 고객사들의 면세채널판매비중이 그리 높지도 않다.
이 두 회사의 경우 사드 이벤트로 인해 급락한다면 투자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세번째, 한류컨텐츠주
SM같은 한류주들은 중국정서상 당분간 중국에서 영업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보다도 중국비즈니스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주식이기에, 센티멘트 하락은 어쩔 수 없다.
E&M은 실상 컨텐츠주들은 실적에서 SM같은 엔터주보다 더 영향은 없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한류컨텐츠를 중국에 팔 수 있다는 면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센티 하락은 있겠지만, 컨텐츠 기업들 마다 SBS처럼 밸류에이션이 낮은 회사도 있고, 지분가치(넷마블)가 큰 ENM도 있고 각 개별사마다 다르기에 센티도 복합적일 듯 하다.
네번째, 중국 익스포져 높은 기업....
지난주 급락한 주식중에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차.
무려 4%이상 빠졌는데, 신세계나 하나투어만큼 빠졌다.
지난주 금요일, 현대차를 부수고 SNS에 올려서 반한감정 및 반현대차를 이끌어 냈다는 기사가 주 원인이었다. 상대적으로 기아차보다도 하락률이 더 컸다.
현대차 같은 주식이 빠진다면 투자기회로 삼아야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글로벌 회사라면 중국 판매량이 내수를 제외하고 당연히 가장 크거나 의미있게 큰 시장인건 당연하다. 중국 익스포져가 크다고 빠진건 어불성설이다.
일부 과격 소비자가 반대운동을 한다고 하여 실적에 영향은 극히 미미하리라 본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 JV형태로 운영한다. 즉 반중국기업이다.
게다가 자동차 업은 엄청나게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세금도 내고 있다.
게다가 로컬라이제이션이 된 부품조달도 많아 수많은 중국 협력업체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현대차를 괴롭혔다간 베이징 경제도 영향을 받을 정도이다.
그와 더불어, 자동차는 내구재이다. 10년이상 가는 제품이다. 이런 제품을 사는데, 정치적인 이슈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중국인들이 일본을 엄청 싫어한다. 일본에게 당한 것도 너무 많고, 최근에도 걸핏하면 영토분쟁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일본차는 잘만 팔린다.
사드는 누가봐도 중국정부의 오버다. 중국민들이 그걸 모를까?
자주국가가 국방을 위해 사드를 설치하겠다는데 중국이 무슨 권리로 이래라 저래라지?
자기네 나라 일부 레이더 감지되서?
그렇다면 자신들의 레이더가 우리 한반도를 조금도 감시하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국방에 손 놓은 나라지.
현지에서 반한감정을 부추기는 것도 당 기관지나 언론사이지 중국민들은 그다지 관심도 없는 듯 하다.
결론은 중국 익스포져 높은 회사들(현대차, 오리온 등) 다른 게 아닌 사드 때문에 급락한다면 좋은 투자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롯데그룹주.
회사마다 다를 것이라 본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게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호텔.
하지만 비상장사이다.
그 다음은 롯데쇼핑. 중국에서 마트사업을 크게 하지만, 실상 중국마트사업에서 돈을 못 번다. 중국은 실상 롯데에 고마워해야 되는 상황이다. 고용을 창출하고 세금도 내니.
롯데제과나 롯데케미칼 등등 중국 익스포져가 있는 기업들이 있지만, 네번째 언급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실적에서 조차 큰 영향 없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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