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1일 일요일

NAVER 주가에 대한 고찰

현재 우리나라 시가총액 4위의 기업 네이버.

위대한 기업임에 틀림이 없다.

2000년대 초반 만원 근방이던 주가는 현재 100배가 올라 100만원을 앞에 두고 있다.

단 14년만에 기업가치가 100배가 커진 것이다.

기관투자자중에 14년간 naver를 투자한 매니저가 몇이나 될까?

만약 지난 10년간 네이버를 포트폴리오에 1%를 담고 가만히 있었으면 엄청난 수익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단언하건데, 절대 그런 매니저는 없다.

매니저 때문도 있지만, 첫째로는 10%이상 담지 못하는 현 공모펀드 룰 때문에도 그렇다.

하지만, 10% 룰 때문이 아니더라도, 아마 두배정도 먹으면 팔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기트레이딩을 하는 것이다.

물론 두배를 먹고, 조정줄때 쉬다가, 다시 담으면 상관없다.

하지만, 두배 먹고, 조정 10-20%줄때 팔았다가, 다시 서너배 오른 뒤에서야 다시 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범인이라면 말이다.


장기투자가 일반적인 베타플레이 펀드보다 장기적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위대한 기업의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때문이다.

이런 위대한 기업이 없다면, 한번 담아서 10년이상 장기투자 하는 펀드나, 그렇지 않은 펀드나 수익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저평가된 주식(ex PBR 1배이하) 사서 장기투자해서 적정가치(PBR 1~1.5배)에 파는 장기투자방식은 압도적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투자방법이다.


아무튼, 이 위대한 기업은 100배가 커져서 지금 시가총액이 31조가 넘는 공룡기업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상승률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곧 기업의 주가에 대한 고민과 직결된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던 2010년부터 지금까지의 7년간의 네이버의 수익률은

기존 14년 100배보다는 훨씬 낮은 30만원->96만원의 200%정도에 그친다.

즉 과거 14년의 수익률은 10000%/14 = 700%/연 인 반면

과거 7년의 수익률은 200%/7 = 28%/연 에 그친다. 물론 7년간 코스피 수익률은 낮은 한자리수 였던거에 비하면 엄청난건 맞지만, 많이 낮아진 모습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7년의 수익률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과거 7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생각한다.

아마 10%대 성장률이 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네이버는 삼성전자와는 또 다른 회사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수익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번다.

16년 연결 영업이익이 1.1조, 별도 영업익이 약 1조인걸 보면,

연결실적의 약 90%이상을 국내에서 벌어들인다. 라인을 제외하면 별도 네이버의 실적은 대부분 국내에서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의 인터넷/모바일 광고 및 쇼핑 등등 네이버가 영위하는 사업에서의 MS는 이미 매우 높다. 즉 네이버의 성장은 국내 인터넷/모바일 광고 및 쇼핑 성장률 정도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독점에 대한 규제라던가 네이버가 그랬듯 벤처기업이 탄생하기 쉬운 IT업종의 특성상 네이버의 이러한 압도적 시장 독점력이 영원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미국을 보면 알 수 있다. 몇년전에는 있지도 않던 페이스북이 시장을 장악하고, 아마존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IT업종의 변동성은 매우 크다.

이점이 삼성과 다르다. 삼성은 이미 2000년대 초반 메모리 반도체에서 글로벌1위, 휴대폰에서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메모리반도체와 휴대폰은 여전히 삼성을 먹여살리는 제품이고, 둘 다 모두 글로벌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휴대폰은 굳건한 정도는 아니지만..)

하지만, 인터넷업종은 전혀 다르다. 구글이라는 회사가 이미 글로벌리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유튜브(구글)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동영상 플랫폼 1위다. 또한 SNS는 페이스북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메신저는 보다 분산되어 있지만, 네이버는 내수에서조차 카카오에 밀리는 시장이 메신저시장이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큰 IT기업들이 큰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즉 세계 어느나라도 네이버가 침투하기 쉬운 나라는 없고, 앞으로도 쉽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국내에서도 검색시장에서 구글을 잘 견제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검색은 네이버 컨텐츠가 우선적으로 검색되는 등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전체적인 검색엔진이 구글과는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다.







이는 19년까지는 컨센서스 실적을 집어넣고, 20년부터는 19년 성장률인 14%가 지속된다는 가정아래 시뮬레이션 한 결과이다.

10%에 못미치는 주주환원율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20%로 올렸다.

현재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이 KOSPI와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

PER로는 2025년 실적기준으로 해야 KOSPI 밸류에이션과 같고

PBR로는 2029년 실적기준으로 해야 KOSPI 밸류에이션과 같다.

즉 시장에서는 네이버에 약 10년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기업 특성상 KOSPI 보다는 프리미엄을 받아야 되는 업종이긴 하니 10년이 전부 KOSPI대비 프리미엄은 아니다. 업종프리미엄도 끼어 있음은 유념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과다하고 생각한다.

나는 재작년 아모레퍼시픽에 PBR 10배를 갔을 때도 과다하고 생각했다. 로레알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위대한 회사이고 좋은 회사이지만, 주가 즉 기업가치는 시간에 비례해서 증가해야 한다.

너무 미래가치까지 땡겨서 쳐 올려버리면 그에 상응하는 하락을 통해 또는 횡보를 통한 기간조정을 통해 거품을 없애는게 시장이다.

네이버의 현 주가는 너무 먼 미래가치까지 땡겨온 느낌을 받는다.

기간조정이든 가격조정이든 1-2년 받을 타이밍이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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