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9일 수요일

트럼프 당선의 회고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시장의 대부분은 힐러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충격을 오늘 금융시장은 받았다.

영국의 도박사들도 80%가 힐러리에 걸고, 20%가 트럼프에 걸었다고 하니

이번 건도 브렉시트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틀렸다.



이번 건을 보며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보험 드는 셈 치고 put option을 조금 사 놨더라면 오늘 같은 이벤트에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선물 short position을 일부 걸어놨더라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내가 생각한대로 되겠지라는 생각대로 있다가 오늘 이렇게 당하는것 같다.


외국인들은 최근에 12월물 코스피200 선물을 줄기차게 매도해왔다.

또한 콜과 풋을 모두 샀는데, 풋을 압도적으로 많이 샀다.

특히 외가격 풋을 많이 샀다.



이런면을 보며 많은 걸 배운다.

국내 기관들은 손놓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0.5%정도를 풋옵션을 사는데 썼다면, 이번에 힐러리가 됐으면 그저 0.5% 손해보는 행동을 한 것이다.

결과론적으론 그렇지만, 힐러리가 됐어도, 난 0.5%로 트럼프가 됐을 때의 손실을 헤지한 것이다.

즉 임원진들이 헤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를 이해해줄리 없고, 욕만 얻어먹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어떠한가? 헤지를 안해놔도 욕을 먹지 않는다.

아무도 트럼프가 될지 몰랐잖아? 뭐 대다수에 묻혀 자신의 나이브함은 비난받지 않는다.


이러니 국내기관들은 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다.

또한 어차피 상대성과니 시장 빠져도 크게 비난받지 않는다. 


하지만 고객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고객입장에서는 절대수익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수익이 난 입장에서는 더 큰 수익보다는 손실을 헤지하는게 더 중요하게 느낄 수익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아무튼 오늘을 겪으며 배운 점은

이벤트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미래를 예견하려 하지 말자.

대다수가 이게 맞다고 예상해도 결과는 반대로 나올 가능성이 생각보다 매우 높다.

리스크관리가 왜 중요한지를

워렌버핏이 투자1원칙으로 잃지 말아야 한다고 한 점을 되새겨봐야 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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