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4일 금요일

브렉시트(Brexit) :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브렉시트(Brexit) :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1. 정의



브렉시트는 무엇인가?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한다.




<사진출처=pixabay>




2. 브렉시트로 인해 무엇이 달라지는가?



다시 4년전으로 돌아가 2012년을 돌이켜보자. 이때도 그렉시트로 시끄러웠다. 디폴트니 뭐니, 그리스가 유로화에서 나오면(그렉시트) 유로화가 불안정해진다느니...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가도 1-2주 사이에 급락을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영국은 자체 통화인 파운드화를 쓴다. 유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유로화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다만 영국이 EU에서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영국이 EU를 나가게 되면, 영국와 EU사이에는 많인 실물경제상의 변화가 있게 된다. 무역에서의 관세라든가, 이동의 제약, 국제분쟁의 해결, 난민문제 등등


그래서 영국과 유로국가사이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경제적으로 장벽이 생기는거니 거래량이 줄고, 무역규모가 축소될수는 있을 것 같다.





3.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으로는 그리 많지 않다.

첫번째로 무역이다. 한국과 EU 간 FTA체결로 관세장벽이 낮고, 자유거래가 일어나고 있으나, 영국이 빠져나감으로써 관세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2년여라는 준비시간이 있고, 영국과 FTA를 체결을 하든, 같은 조건으로 영국과 무역을 할 수 있다든지 무역거래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영국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국내 수출량의 약 1.5%만 영국으로 나간다. 국내 수출에 큰 영향을 줄 비중은 아니란 뜻이다. 게다가 관세가 우리나라만 생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영국내에서 물건을 많이 못 판다고 보기도 어렵다.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올라 수요가 줄어드는 정도? 글쎄 그정도가 그리 클 것 같지 않고, 남은 시간 최소화 시킬 것 같다.



두번째로 외환시장이다.


파운드화가 불안정해진다?. 물론 EU안에 있을 때보다는 불안정해질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율이 불안정한가? 십수년째 1000원~1200원 정도 레인지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이 이정도 환 관리를 못하는 나라인가? 게다가 영국은 어차피 파운드화를 쓰고 있었다. 영국이 EU에서 나온다고 해서, 영국 파운드화가 그렇게 가치절하 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거래를 달러를 사용한다. 물론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서의 기능은 있지만, 파운드화가 불안정해진다 하여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유럽지역은 영향이 있겠지만....




4.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위에서 말했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결국 핵심은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더 강화될거라는데 있다.

안전자산은 선진국 통화나 금 등이 대표적이다. 선진국통화는 달러, 엔화, 유로 정도인데, 유로는 조금 흔들릴거 같고, 달러와 엔화가 평가절상될 것 같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 일단 이게 일회성이 아닌 몇달, 또는 1년 넘게 이어질 이슈라고 판단한 투자자들, 또는 핫머니들은 일단 이머징에서 자금을 빼서 달러자산이나 엔화자산을 매입한다.

그러면, 원화자산을 팔아서 원화랑 달러랑 바꿔서 나가야되기 떄문에,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파려는 세력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는건 인지상정..

그게 끝이다. 뭐 특별하게 우리나라 주가가 빠질 이유는 없다. 더불어 이렇게 행동할거라는 예상에 근거해 국내 기관이나 개인들도 일단 팔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주식은 급락하게 된다.

주가라고 특별한게 아니다. 투심으로 인해 하루 1-2%는 그냥 변한다. 펀더멘탈이 하루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팔고자 하는 세력이 많으면 주가는 빠지고, 사려는 사람은 일부로 사는 행위를 늦춘다. 빠질거 같으니, 그러면서 주가는 적정가치 이하로 오버슈팅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5.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실물이 아닌 심리에 의해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이로 인해 소비가 영향을 받아 실물경제로 전이되는게 진정한 문제다. 주가가 빠져 재산이 사라졌는데 소비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당연하다.

이런걸 막으라고 정부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정부가 이런 심리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국제공조를 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정부도 연기금 등을 통해 자금집행을 해서 주가의 변동성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말에 정부에서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다음주초쯤에는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국 Fed는 7월 금리인상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금리인상은 못할것 같다.




6. 지나고 보면




지나고 보면, 12년에 그리스 디폴트문제, 그렉시트 문제 등등 시끄러웠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론 그리스랑 영국이랑 다른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렉시트는 유로화의 불안정성이었기 때문에 파운드의 불확실성 문제보다 더 큰 문제였다.
그렉시트도 이렇게 지나갔는데, 브렉시트라고 다를까?

금융시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시장은 항상 오버한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허약함을 몸소 깨닫는다.
이글을 보는 주식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그냥 한달정도 주식창 안보면 되신다. 분명히 오래갈 이슈가 아니다. 위에도 설명했듯이 실물에의 영향은 적다. 외국인들도 이미 작년 말부터 달러와 엔화가 강세로 갈거라는거 다 알고 있었고 이미 갈 사람들 많이 갔다.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가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달러화가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칠 영향보다 작다고 본다. 이미 금융시장은 달러화의 금리인상을 상당부분 예상하고 반영해 포지션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더 안전자산으로 간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언론과 정치인들은 떠들어 대지만, 글쎄, 영국의 미래는 영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 이에대해 어쩌구 저쩌구 할 입장은 아니다. 30년 정도 뒤에 또 다른 정치인이 나타나 다시 EU에 가입할 수도 있는 것이고,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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