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시장 소회 글을 쓸 때는 2400근처여서 업사이드가 10%정도 내외밖에 안되는 자리니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자리라고 썼었는데.
8월중순부터 장이 급격히 무너져서 이제는 2150포인트에 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번 시장시황글을 썼던 시점과는 오히려 반대로 저가매수를 들어가볼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코스피 PBR 1배는 여전히 2600선일 것이다. 3/4분기 전자/하이닉스의 실적이 조금 안좋다 한들, 전체 코스피 북 밸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지금 2150포인트 정도면, 대략 PBR이 0.8배 수준이다.
0.7배면 1900포인트가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이 극심을 부릴 때, 그때는 이대로는 세상이 망할 줄 알았다. 그래서 역사사 가장 빠른 속도로 주가가 하락하고, 밸류에이션도 급락했다. 질병은 죽고 사는 문제였고, 아직 이 병에 대한 스터디가 안되어있으나, 국가전체의 락다운이 일어났다.
그러면 부채많은기업들의 연쇄부도, 가계의 소득감소로 인한 가계부채, 가계소비문제 등등. 세상 모든것이 암울해 보이던 시기이다.
그때가 0.65배에서 반등이 나왔다. 그럼 0.7배 잡으면 2000포인트이니, 지금 코스피를 산다면 아무리 많이 물려봐야 10%도 안된다.
분할로 조금씩 들어가도 리스크/리워드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자리이고, 1년정도 투자하면, 지금 좋다고 가입들 하시는 정기예금(4%초반)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금융시장은 달러를 기준으로 돌아간다.
그럼 현재 한국 코스피가 달러기준으로 어디까지 빠졌는지 확인하려면, 가장 좋은 프락시가 미국에 상장되어있는 한국 대형주 ETF인 EWY를 보면 된다. 환헤지를 안하는 ETF이기 때문이다.
현재 EWY로 보면, 코로나 팬데믹이 극성을 부렸던 20년 3월의 한복판까지 떨어졌다.
지금보다 싸게 살 수 있었던 시기는 3월중에서도 가장 많이 빠졌던 두주정도 밖에 없다.
심지어 저 시기에도 환율이 1250원까지 급등했던 시점으로, 20년 초대비 환에서만 10%가까이 더 떨어졌던 시점이었다. 즉 20년 초 환율을 적용하면 1300포인트까지 빠졌던 시점이었다.
지금 20년 초 환율을 적용하면 코스피는 대략 1500포인트 정도로 보인다.
환이 급등했엇떤 20.3월기준으로도 대략 1700포인트 정도 까지 빠져있다.
물론 환으로 인한 착시현상이지만, 글로벌 투자자입장에서는 이정도 까지 빠진 것이다.
내가 외국 자산운용사면, 환헤지를 안했으면, 한국주식은 대부분 손절이 나갔을 정도로 하락한 수준이다.
대략 03년도의 IT버블 및 카드사태가 터진 저점
08년 리만사태의 극점,
코로나팬데믹의 극점까지 빠졌다.
더이상 경기가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논하는게 무의미한 수준까지 빠졌다.
만약 내년에 지금 시장에서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솔직히 그저 그런 스테그플레이션 정도로는 안되고, 고용과 크레딧을 건드리는 수준의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역대급 급등을 할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로 급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팬데믹때는 어땠나? 누가봐도 경제가 무너지고 실업자가 급증하고, 현금이 안도는 기업은 파산했어야 했지만, 20년 경제는 국가가 나서서 가계에 보조금을 주고, 금리를 낮춰서 잘 이겨냈다. 마스크를 쓰고, 어찌저찌 살아갔다. 그러니 시장은 급등을 했다.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여 다 던졌는데, 세상은 그보단 훨씬 완만하게 잘 이겨냈다.
단순히 제로금리와 가계에 보조금 몇백쥐어줬다고 장이 반등한게 아니다. 경제자체가 몇몇 락다운이 있긴 했지만, 20년3월에 우려했던일들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한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온갖 우려가 많다. 인플레가 잡히지 않을 것 같다. 금리를 그때까지 계쏙 자이언트.자이언트로 올릴 것이다. 실업률이 급등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로인해 수출이 안되고, 환율이 높으니 물가가 안잡히고, 환은 1450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한복판수준까지 올라가고, 영국은 IMF에 구걸을 하게 되고, 이탈리아는 극우가 정권을 잡아 나라가 망하고, 독일은 가스가 부족해 인플레가 10%고, ....
저거 다 일어날까? 세상이 자기파멸적으로 돌아갈까?
모 인디언 속담인가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걱정의 99%일어나지 않고, 1%는 일어나도 별거 아니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다들 너무 걱정회로를 무한대로 돌리고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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