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0일 토요일

IPO한지 얼마 안된 기업이 망가지는 경우를 보며...

모기업(KHHT)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

사실 시총도 매우 작고, 뭐 유명하지도 않은 기업이라 이니셜 저렇게 하면 알아챌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겐 기억이 남는데, 그 이유는 내가 신입시절에 IPO를 받아보았던 종목이기 때문이다.

신입이라 아무것도 몰랐고, 경쟁률도 파악해보지 않은채, 관행적으로 우리팀 NAV의 10%를 신청했고, 생각보다 많은 물량을 받게 되었다.

나의 실수였다. 다행히도 펀드가 유동성문제를 일으킬정도로 받은건 아니고, 시총에 비해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이렇게 작은 종목은 펀드에 담아봐야 0.2%담을까말까인데 거의 1%에 가까운 물받아버렸다.

쨌든 많이 혼나고, 대부분팀원들은 첫날 거래량 터질때 팔아버렸고, 난 애증이 남아서 조금 오랫동안 가져갔던 기억이 난다.

뭐 보나마나 주가는 주구장창 빠졌고, 난 -20%에 손절을 했지만, 지금은 내가 손절했던 가격에서도 반토막 이상 빠져있다ㅎㅎ

그당시 아무리 섹시하지 못한 산업의 중소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싸다고 생각했었는데,

물론 그 실적을 유지할수있다면 싼거였겠지만...

실적이 망가져버리면서 지금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다. 이렇게 빠졌는데도.



돌이켜 보면, 이 기업의 실적이 망가진 이유는

첫째도 모기업의 부실.

둘째도 모기업의 부실이다.

모기업이 하도 부실하다보니, 일단 모기업 자산을 하나 비싼가격에 사주면서 일단 재무구조가 망가지기 시작했고,

사주었는데도 모기업이 부실하다보니, 이 회사를 다른 회사에 팔아넘겼다.

근데 이 회사를 산 회사역시 이 회사에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빼먹기만 한다.

즉 사실상 지가 산 가격이상 빼먹을 수 있을거라고 판단해서 사갔다고 봐야될거 같다. 이 회사를 딱히 성장시키기 위해 사갔다기 보단....



부끄러운 반성을 기록하고자하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기업을 쳐다보지말고,

오히려 숏기회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위해서이다.

1. 모회사가 부실하면 자회사의 부실로 이어진다는 점.

2. 지배구조가 튼튼하지 않으면 회사의 부실로 이어진다는 점.
(대주주가 회사발전보다는 그 회사에서 빼먹는데 혈안이라면...)

3. 신규상장기업은 최소 3년은 상장이후에도 상장이전의 수익성과 시장소통 등 상장기업으로서의 정상기업역할을 수행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점.

4. 마지막으로 시총이 작은 기업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점... 장투로서 하이리스크하이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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