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최근 시장 복기(2018.12.25)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예수님 덕에 하루 쉬게 되어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먹고, 점심 미사에 다녀왔다.

그리고, 올 한해 잘못한 점들에 대해 반성하고, 몇가지 나의 소망들을 빌었다.ㅎㅎ



요즘 장이 참으로 스펙타클하다.

우리나라는 2018년 1월을 고점으로 주구장창 빠졌고
(내 기준으로는 2017년 10월이 고점이다.)

10월을 클라이맥스로 빠진 이후 횡보중인데,

미국과 일본 선진국은 10월부터 빠지기 시작해, 먼저 빠진 중국과 한국을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전일 미국은 2-3% 또 급락했고(요즘 매일 같이 2-3%씩 빠진다...)

오늘 쉬지 않는 일본은 5%하락했다.
(그러게, 크리스마스에 쉬지 않는 일본ㅉㅉ. 예수님 탄신일은 안쉬고, 일왕탄신일은 쉰다. 이브날이 일왕탄신일)

뭐 이게 최근 상황이고.



일목균형표를 보면, 실상, 2018년 4월에 대세는 결정됐다.

전환선은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고, 후행스팬조차 악화되기 시작했으나 볼장 다 본 타이밍이었다.

문제는 8월-9월 반짝 상승장이었는데,

이때가 대략 약 10%정도의 상승장인데, 이때 롱을 잡았으면 10월 폭락장에 정신없이 얻어맞았을 것이다.

10월 한번 더 하락하고 지금이 약 9주째 횡보중인데,

내 생각에 전저점을 강하게 깨지만 않으면 바닥은 본 것 같은데,

문제는 선진국증시가 이제야 빠지고 있으니 글로벌 리스크자산에 대한 센티가 안좋은게 주가를 누르고 있다.

여기서 전저점을 깨려면 어떤 상황이 펼쳐져야할까?

글쎄, 내 생각엔 미중무역분쟁이 전혀 해결이 안되고,

트럼프가 탄핵되고 뭐 이정도 되는 시나리오여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트럼프는 재선을 하고 싶을 거고, 주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거다.

미국은 소비의 나라라 주식시장 망가지면 큰일난다. 적정선에서 방어하려 전 정부가 노력할 것이 뻔하다.

현재 위기로 거론되는 것들이 무엇인가?

1. 미중 무역전쟁
2. 글로벌 경기둔화
3. 셧다운
4. Fed의 금리인상.


뭐 요정도인데,

1은 트럼프와 시진핑이 결단 내리면 해결되는 문제.
2는 언제는 글로벌 경기가 좋았나? 내 기억이 맞다면, 미국이 08년 이후 10년 랠리를 펴는 동안 글로벌 경기 좋았던 적 별로 없다. 10까지는 유동성으로 으싸으싸했던 시기였고
11~13은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졌고, 14~15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그닥 안좋았고,(신흥국은 유가 및 상품가격이 좋지 않으면 경기 좋지 않다)
내 생각으론 글로벌경기가 좋았던 시기는 16~17정도? 그것도 뭐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닌 조금 개선되는 정도?
즉 19-20 경기 둔화는 뭐 항상 있던 이슈들이라 본다.
3. 셧다운은 볼것도 없이 해결되고
4. 금리인상은 내년에 잘해봐야 1번 또는 못한다고 보거니와, 금리결정도 사람이 한다.

4가지 이슈중 사람이 해결할수있는건 1.3.4이고, 주가 빠지면 빠질수록 해결될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다.
2는 해결불가능한건데, 뭐 그다지 큰 위기로 보여지진 않는다. 원래 이정도 둔화는 항상있어왔다.



아무튼

최근 좀 아쉬웠던 점은 미국과 일본장 숏 포지션을 놓친 것이다.

신흥국이 이렇게 빠졌고, 유럽은 정치적 이슈긴 했지만, 많이 빠진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빠지고 있던 미국과 일본... 낌새를 줬음에도 먹지 못했으나, 이게 아쉽다.

물론 해외포지션을 많이 하진 않지만, 충분히 기회가 있었는데말이다.


너무 마이크로한 상황에 갇히면 안된다.

큰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은 저점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타이밍이 문제인데, 배당 보너스 받고, 2019년을 맞이해보자.

새해엔 또 다른 분위기가 몰려올 수도 있다.ㅎㅎ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2019년 유망산업(유망섹터) 전망.

2019년.

벌써부터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기만하다.

2000선에 있는 주가지수가 말해주듯

내년전망은 대부분이 1950~2200정도이다.


뭐 아시다싶히 내년에 딱히 좋은 건 없다.

글로벌경기는 올해보다 둔화될거라고 말하고 있고
(둔화되는거대비 주가는 더 빠진거 같다만...)

무역전쟁도 금리인상도 있다하니.


뭐 이런걸 얼마나 반영해줬느냐의 싸움이지, 이럴 것이다는 무의미하다.

암튼,

2019년을 바라보면서, 매크로 지표의 변화는 두가지 정도로 보여진다.

첫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달하거나 끝나는 해일 것 같다.

둘째는 유가급락이다.


금리인상이 끝나는 것이 완화도 아니고 긴축도 아닌 것이니 중립으로 봐야되지않을까...

당장 내년부터 완화할것 같진 않고, 연준의 의도는 경기 확장세를 조금 더 끌고 가면서, 경기 둔화를 연착륙시키는 것일터이니.

그렇다면 큰 변화는 역시나 유가급락이다.


WTI가 유독 심하게 빠지긴 했는데, 어쨌듯 유가가 45불대까지 빠졌다.

연중고점이 77불인걸 생각해보면, 대략 40%가까이 빠진 셈이다.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말을 생각해보자.

2015년이 14년과 가장 많이 달랐던 매크로 지표는 바로 유가였다.

2015년 가장 강했던 섹터는 그럼 무엇일까?

당연히 에너지화학 분야이다.

유가가 빠지면서 정제마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화학은 CTO대비 경쟁력을 확보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것 말고, 또 하나 강한 상승세를 보인 업종이 있다.

무엇일까?

무엇이라 생각이 되는가...

ㅎㅎ 2015년을 생각해보면 한미약품이 스타이니, 뭐 바이오제약이 1등인데, 이것은 매크로 실물환경보다는 우리나라 바이오제약만의 이슈였으니 차치하고.


바로 음식료 업종이었다.

다들 의아할 것이다. 유가하락과 음식료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상관이 매우 크다.

일단 우리나라 음식료업종은 재료를 대부분 수입해서 제조한다.

그러니 운송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는 그리 큰 요소는 아닐 거라고 본다.

더 중요한것은 바로 포장재비용이다.

라면을 생각해보자.

겉봉지, 속스프봉지가 있다.

과자를 생각해보면, 봉지과자는 겉봉지, 상자에 담긴 과자는 속에 플라스틱 과자 담긴 그릇과, 속봉지가 있다.

요 비용이 상상외로 크다.

음식료기업은 마진이 그리 높지 않다.

높은 애들이 10%정도, 낮은 애들은 5%내외이다.

하지만 이 포장재 비용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대략 20%내외라고 본다면,

이 20%가 약 20% 싸진다면, 원가에서 4% 절감효과가 생긴다. 영업이익률이 4%가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5%짜리 기업은 80%성장이 나오는 것이고, 10%짜리 기업은 40%성장이 나온다.

바로 이 포장재 원가절감때문에.


내년 포장재비용이 어떨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유가라는 것이 또 단기간에 급등할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대비 10%는 떨어질 것 같다.

현 45불로 보면 내년평균 55불로 마무리 지으면 올해 평균이 약 60불~65불이었던걸 감안하면 대략 10~15%절감이다.



유가가 빠지면 원가절감되는건 사실 음식료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업종이 수혜다.

정유, 화학은 당연하거니와,

전업종이 플라스틱류를 쓰기 때문에 모두 수혜인데, 유독 음식료가 수혜가 높다고 생각되는건, 영업이익률이 낮은 업종이면서 & 포장재 비중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건, 기업의 경쟁력과 시장의 경쟁강도일 것이다.

아무튼, 2019년을 앞두고 유가가 급락한건 호재인건 분명하다.

이 매크로 지표를 많은 애널들 및 시장전문가들은 내년전망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 전망들은 지난달(11월) 나왔는데, 유가는 그 이후에도 엄청나게 빠졌기 때문이다.

이 미반영 변수가 내년에 큰 변화를 일으켜주길 기대해본다.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시장의 폭락의 전조인가?

최근에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생각에 폭락안할거 같다.

미국의 국채 금리 2년과 5년이 이번주 수요일에 역전됐고

목요일에는 3년과 5년 금리도 역전이 됐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시는 꽤 큰 폭 하락했는데, 2019년의 경기우려때문이란다.




만약 언론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시장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면, 나는 우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과 언론에서 저렇게 떠들어대는 것을 보니, 내년에 경기침체도 없고, 주식시장 폭락도 없을 것 같다.


모두가 예상하고 우려하는 일을 Mr. Market이 과연 일으켜줄까?

Mr. Market은 항상 대중을 우롱한다. 결코 쉽게 이익을 주지 않고, 결코 쉽게 리스크관리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그러면, 왜 경기침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출처 : 블룸벅, 유안타증권)

위 차트를 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은 세번 있었는데, 88.12월, 98.6월. 05.12월이다.

88번 사례는 주가가 13개월 더 갔고, 98년 사례는 주가가 21개월을 더 갔고, 05년 사례는 23개월이 더 갔다.

대략적으로 1.5년~2년 정도 더 주가가 가다가 경기침체가 왔다.

뭐, 내년에 폭락장이 아닐거라는 근거가 고작 과거에 이랬다는 아니다. 그리고 미래전망이 1.5년 정도 더 랠리를 보이다가 빠질거다도 아니다.

저 세번의 사례를 다시한번 보자.

모두 2년 정도 뒤에 대폭락이 왔는데, 그 이유는 대형이벤트가 경기를 침체시켰다.

대부조합사태, IT버블, 글로벌금융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 왜 그럴까?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었다는 말은 무엇인가?

단기금리는 오르는데, 장기금리는 빠지거나 오르지 않아서 발생한다.

단기금리는 왜 올랐을까? 단기, 즉 현재 경기가 좋기 때문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장기금리는 현재보다는 내재된 성장성과 장기 성장성에 비례한다.

즉 현재 경기가 매우 좋다고, 장기금리까지 오르진 않는다.

즉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 또는 역전되었다는 말은 현재 경기가 좋다는 말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언론에서는 침체를 논하고 있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은 역설적으로 현재 경기가 좋다는 말을 뜻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다.

모든 자산에서 가장 큰 위험은 좋을 때 발생한다. 즉 아무도 위험을 경고하지 않고, 모두가 다 좋다고 할 때...

즉 경기가 좋다는 것은 자산가격이 높아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침체시킬수 있는 대형이벤트가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역기저효과로 인해 경기는 역성장할수밖에 없고, 그러면 또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경기가 나빠질줄 알고 경기침체보다 훨씬 더 큰 자산가격 하락을 일으킨다.
(주식시장은 항상 오버액션한다)

즉,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경기침체의 필요조건일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즉 경기가 지금 좋기 때문에, 그런데 주가만 우려를 반영해 폭락해있기 때문에, 내년에 만약 경기침체를 일으킬만한 대형이벤트가 없는 한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금 경기침체 우려를 한다고 주식을 파는 행위 또는 숏을 치는 행위는, 손에 잡히지 않는, 예측도 되지 않는 대형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과 다름 없다.

무엇이 더 합리적인가?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