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9일 토요일

문재인 정부하 내수업종의 수혜주와 피해주는 무엇일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도 이제 3달이 넘었다.

3달 동안 시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수혜주를 찾기 바빴다.

어느정도 윤곽은 나온 듯 한데, 아직도 시장은 펀더가 아직 명확히 변하지 않다보니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책은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고, 주기 시작한 시점에 주가는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핵심은 무엇일까?

기업 중심 --> 가계 중심


여기에 핵심이 있다.

여러가지 말로 표현하지만 이 문장 하나로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있다.

첫번째로 가계의 소득을 늘려 내수를 부양하자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내수가 5천만 시장으로 미국이나 중국, 일본과 비교해 작다.

경제학에서 1억시장을 내수가 스스로 온전히 돌아가는 큰 시장이라고 본다.

1억이 안되는 시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5천만 시장치고는 전체 GDP대비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긴 작다.

그래서 기업의 부를 가계로 가지고와 가계소득을 증대시키고 내수를 진작시키고 살맛나는 경제를 만들면 아기도 많이 낳고 뭐 이렇게 연결되는 철학이다.


그렇다면 가계소득의 top-line인 소득을 올려야 한다.

그래서 취임하자 마자 최저임금을 파격적으로 올렸다.

또한 임금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런 것들은 이미 아베가 추진했던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두번째 실질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비를 줄여야 한다.

그래서 bottom-line인 가처분소득이 늘어난다.

이 실질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비로 지목한 두가지가

첫째, 부동산비용

둘째, 사교육비용 이다.


부동산을 잡지 않으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소비보다는 미래부동산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부동산에 들어가게 된다.

부동산의 가치는 무엇일까? 토지는 한정되어 있고, 시멘트값과 페인트값, 유리값도 그렇게 올라가지 않는데 집값만 올라간다. 사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다.

일례로 우리나라 30평 아파트의 월세가 100만원일때와 200만원일 때, GDP 상승에 거의 기여를 못한다. 그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만 소득이 늘어날 뿐, 실질 경제생산에 그다지 기여가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계의 소득은 줄고 소비가 줄어 GDP가 준다.

즉 부동산가격이 계속 올라가는건,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소득이 늘고, 한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평타, 안갖고 있는 약 45%는 소비가 준다. 이걸 잡겠다는 것이다.

즉 5년간 부동산값은 잡힐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시장이 이기지만, 단기적으론 정부를 시장이 못이긴다.


두번째로 교육개혁을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것이다.

사교육비는 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항목인데, 사교육비도 실질GDP성장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는 비용들이다.

예를 들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창의성교육, 고등교육(대학원)에 투입되면 분명한 GDP생산에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엄청난 부가 투자되고 있는 현재의 사교육은 그다지 쓸모없는 단순암기 및 문제풀이에 투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재풀은 그대로인데, 이들을 한줄로 세우기 위한 교육에 너무 많은 부가 투자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다 같이 사교육을 안하면 공교육만으로도 줄은 세워질거고, 공부잘하는 사람은 공부쪽으로, 공부가 아닌 다른쪽을 잘하는 사람은 다른쪽으로 나아가면 된다.

근데 다 같이 사교육을 하니, 안하면 줄 세우기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의미없는 줄세우기에 엄청난 부가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이걸 잡겠다는 것이다.

그럴려면 일단 줄세우기인 수능의 변별력을 낮춰야한다. 사교육을 받으나 안 받으나, 큰 차이가 없어지면 즉 사교육이 줄세우기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아지면 사람들의 사교육 니즈는 줄어든다. 그래서 수능 절대평가가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서울대의 기득권을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의 기득권은 그저 우수한 인재를 가져가는데 있다. 서울대의 교육이 특별한? 글쎄.... 그런거 없이 그저 우수한 애들 입학시키면 놀고먹어도 지가 알아서 지 살길 간다.

수능 절대 평가가 되면, 서울대 기득권의 힘은 빠진다. 서울대 기득권의 힘은 우수한 애들을 줄세워서 데려가는데 있다. 근데, 절대평가가 되면, 서울대~상위 5~6개 대학까지는 같은 모집단에서 애들을 뽑아야 한다. 즉 비슷한 애들을 데려가게 되고, 교육환경과 투자가 많은 대학이 더 좋은 아웃풋을 내놓게 되면서, 진정한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으로 줄일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아직 본격적인 정책은 안나오고 있지만 돌아가는 판을 보면

1. 통신

통신요금은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통신사는 휴대폰가격이 올라서 그렇다고 항변하지만, 어쨌든 비중은 올라가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올해 예상영업이익이 SK텔이 1.6조, kt가 1.5조, lg유플이 0.8조 정도 된다.

삼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약 4조가까이 된다.

이들은 100% 내수 비즈니스인데, 1조 정도 뺏어서 가계에 돌려주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통신3사가 4조를 벌다가 3조를 벌면 경제가 어떻게 될까? 그다지 변화 없다.
먹는 파이가 3조로 줄어들었다 하여, 이 황금 비즈니스를 안할리가 없고,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은 없다.

통신사가 돈을 못 벌면 향후 5G 등 투자할 돈이 없다고 하지만,

참고로 저 4조는 LTE투자에 들어갔던 투자비를 감가비형태로 제하고 남은 순수한 이익이다. 즉 향후에 5G로 투자가 많이 들어가면, 그 투자비를 자산으로 잡고 비용처리하면서 그때가서 적정이익수준으로 요금을 올려받으면 된다. 그때가서도 요금을 못 올리게 한다면 그건 정부잘못이다.

미리미리 돈을 쌓아둬야 5g 투자할 돈이 있다는건 말이 안된다. 통신3사의 지분은 이미 50%씩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고(이것도 법으로 50%강제해서 그렇지 안그랬다면 시중은행들처럼 70~80%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이들은 높은 배당성향으로 다 가져간다.

즉 쌓아두는 게 아니라, 그냥 돈 벌어서 다 배당해버린다.



두번째는 은행(지주)이다.

은행도 통신과 더불어 전형적인 내수비즈니스인데, 그래도 은행은 해외비중이 조금은 된다. 어쨌든 그래도 90%가까이 내수에서 돈을 번다. 기타 지주에 포함된 보험, 증권도 대부분 내수에서 돈을 번다.

은행들은 최근에 이익이 두배가 되었다. 주가도 두배가 되었다.

즉 가계에서 은행으로 부의 이전이 되었다는 말이다.

kb가 올해 예상영업익이 3.7조, 신한이 4.1조, 하나가 2.5조, 우리가 2.4조 정도 된다.

이 네개 은행(지주)만 합쳐도 12조가 넘는다. 기타 지방은행 및 nh까지 포함하면 실로 엄청난 이익이다.

실상 은행업도 시스템리스크가 벌어지지 않는한 안정적인 비즈니스인데, 너무 많은 돈을 벌어간다고 정부는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의 부를 가계로 돌린다고 하여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은행의 부를 가계로 돌리지 않아도 어차피 비즈니스 구조상 지점이 줄어들면서 고용이 감소하게 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인 은행이 고용이 줄고, 핀테크나 인터넷은행쪽에서 고용이 늘어날 것이다.




위 언급된 네가지

부동산비용, 사교육비용, 통신비용, 이자비용을 줄여 가처분 소득을 늘리려 할 것이다.
























2017년 8월 13일 일요일

우리나라 유통업의 대한 소고

유통업이 굉장히 큰 변화에 휩싸여 있다.

산업혁명이후 큰 변화가 없던 유통 industry에 변화가 들이닥치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된다.

유통업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유통으로 나뉠 수 있다.

오프라인은 다시

1) 명품 브랜드 등의 제품을 판매하며 매우 쾌적한 쇼핑환경과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백화점

2) 일상 실생활에 쓰이는 식재품과 생활용품 등을 위주로 대량으로 판매하는 마트

3) 일상 실생활에 쓰이는 식재품과 생활용품 등을 소량으로 근접거리에서 판매하는 편의점

4) 백화점 제품들의 재고소진을 위해 있는 아울렛

정도로 나뉠수 있다.

이외에 전자제품만 파는 전자제품 양판점도 있고, 자체 유통망을 갖춘 자동차도 있지만, 제외하기로 하자.


온라인은

1) 인터넷(PC/모바일)

2) 홈쇼핑

3) 소셜

크게 이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




크게 앞으로의 헤거머니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내 예상으론

온라인 > 오프라인일거고

오프라인내에서는 각자의 포지션이 나름대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채널별로 시장을 빼앗기는 정도보다 온라인에게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유통 MS를 뺏기고, 그 안에서 오프라인 채널별로 MS가 유지되는 그림으로 갈 것 같다.
유일하게 온라인에게 MS를 뺏기지 않는 채널은 편의점이 될 것이고, 고로 오프라인내에서의 편의점 MS는 올라가리라 본다.






내가 보는 가장 위험한 산업은 마트이다.

대부분은 백화점이 더 위험한 업종이 될 거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오히려 마트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마트야 말로 온라인에게 시장을 빼앗길 주된 Target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또는 이주일에 한번 마트에 가는 일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찌보면 피곤한 일이다. 그 시간에 가족과 맥주한잔을 더 할수도 있고, 영화한편을 더 볼 수도 있다.

또한 무언가를 사는데 나의 노동과 자본(자동차)를 필요로 한다. 즉 내가 스스로 유통서비스를 담당해야 한다. 그런데 가격이 심지어 온라인보다 비싸다. 답은 안봐도 뻔하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매우 서서히 온다. 아직 온라인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주된 소비세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만 더 지나면 70-80년대생들이 40-50대가 되고 소비의 주된 세대가 된다. 마트는 지금보다 많은 MS를 온라인에게 빼앗길거라고 본다.









백화점은 온라인으로 인한 침투보단 우리나라 가계의 중산층의 감소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 최저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백화점에서 소비할 수 있는 허리인 중산층의 임금은 늘지 않고 있다. 부자는 여전히 소비를 해주지만, 중산층의 임금은 몇년째 제자리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현재 중산층인 베이비붐세대(우리나라의 성장의 열매를 모두다 온전히 가져간 세대)가 늙어가고 있다.

베이비붐세대는 우리나라 70~90년대의 폭발적인 집값상승을 온전히 다 누렸고, 주식, 금 등 모든 자산가치의 상승과 임금상승을 누린세대이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나이가 더 들면 소비를 줄이고 노후대비에 나선다. 백화점으로선 리스크요인이다.



  
이번엔 성장의 수혜를 누릴 온라인으로 가보면

어떤 애들이 가장 수혜를 볼까?

내 생각엔 인터넷과 홈쇼핑 모두 수혜를 볼 것 같다.

인터넷은 전통채널의 대체로 단기간에 큰 성장을 해 갈 것이고 홈쇼핑은 새로운 채널로서 성장을 해 나가리라 본다.

홈쇼핑은 유일하게 소비자에게 대량으로 어필하는 채널이다.

이 세상 어느 채널도 대량의 물건을 대량의 소비자에게 설득/설명하며 값싸게 전달하는 채널이 없다.

계속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꿔가며 성장을 해 나가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상장기업중에는 누가 수혜이고 누가 피해를 볼까?

상장사면 큰 기업이다보니 다들 오프와 온라인 채널을 갖고 있다.

일례로 롯데쇼핑은 수많은 오프/온라인 채널을 모두 보유한 유통회사이고(오프비중이 훨씬 크다)

백화점/마트도 온라인채널을 구비하고 있고(오프비중이 그래도 훨씬 크다)



고로 투자의 대상은 온라인채널만 보유한 회사들로 향하는게 맞다.

바로 홈쇼핑회사들이다.

홈쇼핑은 티비채널과 온라인쇼핑몰(PC/모바일)을 모두 구비하고 있고

온라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앞으로의 유통업은 오프라인채널의 쇄퇴, 온라인채널의 성장. 그로인한 택배업의 발달 정도로 요약가능할 것 같다.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시총이 크다보니 오프라인회사들을 더 커버를 많이 하고 분석에 시간을 많이 쏟는 경향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오프라인회사들은 트레이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즉 investor라면 굳이 고객의 자본을 이런 곳에 투입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본다.

지속적인 capex로 주주들에게 돌려줄 돈은 없고, capex 이후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될 타이밍에는 시장을 온라인채널들에게 빼앗기고 경쟁은 심화되고 마진은 악화될 게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