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식하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우량주 바닥잡기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1. 우량주여야 한다.
최소 코스피 100 이내종목이면 우리나라 상장된 약 2000여개 종목중에 시가총액이 상위 5%안에 드는 종목이다. 통계적으로도 95%는 의미있는 숫자인데, 아무튼 상위 5%라면 대부분 종목들은 우량할 가능성이 높다.
질적으로 우량한지 살피기 위해선 재무제표를 봐야하는데, 전문지식이 없으면 사실 따지기가 주식에 대해, 또는 회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자세히 살펴보기 어렵다.
하지만 코스피 100 종목이라면 어느정도는 검증됐다고 봐야 무방할듯 싶다.
시가총액이 높다는 말은, 국내 기관이 됐든, 외국인이 됐든 많이 샀고, 그 가격까지 올렸다는 말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검증을 어느정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2. PBR1배이하.
꼭 숫자적으로 PBR1배 이하일 필요는 없다.
사실 Trailing이냐, Foward PBR이냐에 따라 10%정도는 북 가치가 변하는 법.
대략적으로 PBR이 1.1~1.2 이하로 한다면 대략 12개월 forward로도 PBR1배 이하일듯 싶다.
PBR1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기존 주주들이 납입한돈(자본금+자본잉여)에 더불어, 그 돈이 벌어들인돈(이익잉여금)에
프리미엄이 하나도 안 붙어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영속가치가 있고,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들일 능력이 있는 회사라면
PBR1배 이하에서 거래되면 이론적으로는 안된다.
하지만 모든 기업은 영속적이지 않고, 망할 가능성이 꽤나 높기 때문에 현실세계에서는 PBR1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꽤나 많다. 이론은 이론일뿐, 현실세계는 현실적인 가정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회사가 망할거라는 우려감이 극에 달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가 보통 바닥이다.
회사는 사이클이 있고, 자기 잘못이 됐든, 남의 잘못이 됐든 단기적으로 경영이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단기적 경영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정아래, 주가가 말도 안되게 디스카운트 될 때가 있다.
회사가 영속적일거라는 가정도 틀렸지만, 단기적 경영악화가 지속되 망할거라는 가정은 더욱 더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코스피100 이내 종목의 우량종목이라면,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의 대우조선해양정도가 기억날뿐....
3. 공포가 극에 달한 뉴스
세번째 조건은 공포가 극에 달해 언론과 주변에서 망할거라고 떠들 때이다.
주가는 우례없이 가파른 각도로 빠지고, 언론은 연일 때릴 때. 그때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비이성적인기라, 주변에서 자꾸 그렇다고 떠들고 우기면 팔랑귀들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논리가 다 맞기에, 무언가 변화가 없으면 그들의 말이 옳은거 같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어찌 사람생각대로 되던가.
기업을 이루고 있는 주주-직원-협력사-정부는 어떻게든 살려고 바둥대고, 변화하려고 몸부림친다.
그 기업을 통해 먹고사는 인구가 몇이며, 그 기업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클 수록
살려는 의지는 더욱 강하다.
그럼 최근 사례를 들어보자.
1년전 삼성전자 주가를 보자.
오래전 주가도 아니다.
딱 1년전으로 돌아갔을 때 최근 3년 차트이다.
지속적 우하향하는 밴드에 갖혀있다.
그때의 재무적 상황은
시가총액 약 150조
순현금 약 90조, 순이익 약 20조원대.
PBR 1배수준, per로 약 7배. ev/ebitda로는 2배도 채 안될 때이다.
영업상황은 반도체는 디램가격은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었고, 낸드는 현재는 좋으나, 향후에 중국과 미국(인텔)등이 낸드 시장에 진입한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스마트폰은 중저가는 중국, 프리미엄은 애플에 치였다는 판단이 나왔고
가전은 규모나 이익면에서 작은 사업부였다.
하지만 이는 모두 주가가 빠지니 안좋게 보려고 말한거에 불과하다.
결국, 4월즈음, 중국스마트폰 로컬업체들의 하드웨어 스펙경쟁에 붙이 붙었 수요가 늘고, 디램업체들이 가격하락에 따라 공급을 줄이면서, 수급쇼티지가 나며 디램가격이 상승했다.
디램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엄청난 이익이 디램에서 나오자, 낸드에서 중국과 인텔의 진입우려는 나오지도 않고, 스마트폰은 노트7이 불이 나는 사건이 터짐에도 불구, 별로 우려도 안한다. 그러면서 주가는 210만원까지 올랐다.
이게 주가의 속성이다. 내가 보기에 1년전이나 지금이나 삼성전자의 펀더는 크게 변한건 없다.
디램은 언제든지 다시 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감소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갖고 있고
낸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앞서나가지 않으면, 중국이나 미국업체들이 시장을 넘보려 할 것이다.
스마트폰도 중국MS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향후에는 중국 로컬업체들과 중국외 지역에서도 단판승부를, 프리미엄에서는 10년만에 폼팩터 변화를 꿈꾸는 애플과 경쟁해야 한다.
작년초 포스코를 보자.
고질적인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에 의해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었다.
당시 PBR은 0.3배까지 빠졌다.
본업만 있었으면 아무리 중국의 저가철이 밀고 들어와도 이정도까지 밀리진 않았을텐데
자회사들이 문제였다.
부실자회사들은 차입금을 15조가까이 쓰고 있으면서도 적자투성이였다.
결국 부실자회사들을 손상처리하면서 창사이래 최초 적자까지 내게 된다.
하지만, 작년초부터 유가가 반등이 나온다. 20불대 중반까지 밀린 유가가 급하게 50불 근처까지 오르게 된다.
덩달아 철광석, 석탄등도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원가가 오르게 된 중국철강사들이 구조조정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원자재 상승에 따라 철강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줄어드니 중국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포스코의 이익도 정상화된다.
이에따라 포스코 주가는 15만원을 위협받다가 3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와 같은 회사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현대차이다.
PBR 0.6배, PER 6배, ev/ebitda는 2배 정도다.
경영상황은 뭐 기사 검색하면 엄청나게 나온다.
안그래도 엔저와 유로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진이 감소하고 있었는데
유가하락으로 신흥국 환율이 급등하며 신흥국 법인들에서 적자가 나기 시작하면서
연결실적 마진이 더 하락하게 된다.
또한 제품포트폴리오 역시 저유가로 RV가 인기를 끌었는데
현대차는 승용차 중심이어서 RV 성장의 수혜를 못보고, 승용차 하락의 악재만 맞았다.
현대차의 상황을 반전시켜줄 포인트로는 무엇이 있을까?
내 생각에 자그마한 반전 하나가 현대차 주가의 폭발을 가져올거라 생각한다.
포인트로는 유가상승, 엔저/유로저 완화, 원달러환율급등, 신흥국환율 안정화, RV라인업 강화에 따른 성공, 친환경차 성공(아이오닉), 제네시스브랜드의 성공 등 많다.
이중 한두가지가 터지면, 주가는 이전 삼전, 포스코처럼 단기에 급등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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