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9일 월요일

자동차 주가 생각

  최근 우리나라의 현대차, 기아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22년 두 회사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현대차는 컨센서스기준 대략 9.5조 영업이익이지만, 일회성 충당금을 반영하면 대략 11조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 같고, 기아차 역시 컨센서스 기준 약 7조 지만, 충당금 반영시 대략 8조 중반대 영업이익이다.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지는 알았고, 내년 우려 때문에 빠진다고 한다. 연초로 돌아가보자. 연초에 현대차 기아의 컨센서스는 작년대비 플랫한 전망이 주였다. 기아가 1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올해도 영업이익 30프로 성장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코웃음 쳤다. 하지만 기아는 올해 충당금 없다고 가정시 대략 70%가까운 성장을 했다.  


물론 주가는 빠졌다. 주가가 언제부터 빠졌냐면 21년 초부터 빠졌다. 지금 2년째 차트가 폭포수 처럼 빠지고 있다. 2년간 펀더멘탈 개선은 어마무시하다. 펀더멘탈을 무시하는 주가가 극에 달했다.


21년, 22년 2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대략 13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현재 기아 시가총액의 50%나 차지한다. 그리고 이 돈은 고스란히 순현금으로 쌓였다. 현재 기아의 3분기말 기준 순현금은 대략 12-13조원에 이른다. 시가총액의 50%에 달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22년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의 연속금리인상을 예측해 23년 자동차 수요 폭망을 예상해 21년 초부터 주가를 뺐다?는건 이해가 안되고, 21년초에는 거품이라고 생각해 파는 행동이 옳았지만, 21-22년 펀더멘탈 개선을 고려하면 이제는 파는 거보다는 당연히 사는 행동이 맞는 자리인데, 아직도 방향을 틀지 못하고 있다.


23년 기준 PER 4배, PBR 0.5배. 이 자리에서 내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내년에 설사 이익이 반토막나서 PER8배, PBR 0.52배가 된다고 한들, 이자리가 엄청 비싸다고 할 수 있을까?

코스피 PER이 12배인 자리에서, 8배가 비싸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거 같다.


고로 내년에 시장에서 말하는 자동차 수요 폭망으로 인센티브 폭발해서 수익성이 급감한다고 본들, 이자리에서 크게 잃을건 없는거 같다.


근데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수요 폭망이 온다고 항상 현대기아가 실적이 망가졌을까? 09년 100년만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특히 미국이 그 진앙지였던 그 시기. 자동차 수요는 20%나 폭망했지만, 현대기아의 실적은 우상향했고, 09년 실적우려가 극에 달했던 자리는, 차화정 시기 주가가 10배 가까운 폭등을 하는 시작점이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도 09년만큼은 아니지만, 23년 수요를 워낙 안좋게 본다. 고가 내구재인 자동차를 구매시 일정부분 대출이 들어가고, 대출금리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리가 높다는건, 인플레가 높다는 뜻이고, 물건값이 비싸졌다는 뜻이다. 금리가 높아져 자동차의 실질 구매가격이 오른다고 수요가 없어질까? 


소나타3000만원짜리를 대략 2000만원을 3년 대출을 일으켜 산다고 볼 때, 2000만원의 3년 평잔인 1400만원기준, 금리가 대략 5%가 더 올랐다고 한들, 1년에 70만원, 3년에 200만원, 대략 7%정도 가격인상효과가 있다. 수요가 크게 흔들릴까? 극단적으로 줄어든 인센티브를 금융인센티브로 대략 100만원정도 지급한다고 보면 가격인상이 고작 100만원으로 줄어드는데, 대략 10년간 탈 자동차 가격이 100만원, 1년에 10만원, 한달에 만원 비싸진다고 안살까?


지난 10년간 자동차 가격인상은 거의 없었지만 수요가 좋았나? 

반대로 지난 2년간 자동차 가격이 매우 비쌌지만 수요가 없었나?

나이브하게 보면 자동차 뿐 아니라 내년에 모든게 다 망해야 맞다. 자동차가 비싼 내구재인건 맞지만, 어떻게 보면 내구재이고,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사는 제품이다. 반드시 필요해서 사야되는 제품이고, 1-2년 더 타다가 바꾸기에도 애매한 점이 있다. 바로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자동차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바꾸고 싶은 사람도 이미 3년이나 더 탔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중고차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고, 전세계적으로 리콜비용도 늘어났다.


이미 소나타를 10년 타서 차를 바꾸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가격이 워낙 비싸고, 주문을 넣어도 워낙 오래 걸려서 2년을 더 탄 소비자의 경우 100만원 비싸진다고 안 살 것 같지 않다.


다시 주식관점으로 돌아와서,

내년에 공급은 정상화되고, 수요는 고금리로 인해 올해보다 안좋으니,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다가 대부분 안좋게 보는 논리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지난 2년간 자동차의 캐파 증가는 없었고, 19년에 존재하던 캐파가 다시 돌아갈 뿐이고, 올해 수요 자체가 공급부족으로 공급이 곧 수요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측정이 안된다. 즉 올해 수요가 원래 100이었는데, 공급이 80이라 어쩔 수 없이 수요가 80으로 보였고, 내년에 고금리로 인해 원래 수요였던 100보다 줄어든 90이라고 한들, 올해 수요인 80보다는 증가할 수 있다.


나쁜 점은 이미 개나소나 다 알고 있고, 주가에 반영을 한 두세번 해놨다. 하지만 내년에 수요가 생각보다 좋을 수 있다는 점은 반영이 1도 안되어 있고, 바텀업적으로 지난 2-3년간 현대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올라간 브랜드인지도나 제품경쟁력, 전기차 라인업 등도 전혀 반영이 안되어 있다.


단기가 아니라 중장기로 보면, 매수 해놓고, 기다리면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2022년 10월 2일 일요일

시장 소회(22.10.02)

 

지난번 시장 소회 글을 쓸 때는 2400근처여서 업사이드가 10%정도 내외밖에 안되는 자리니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자리라고 썼었는데.

8월중순부터 장이 급격히 무너져서 이제는 2150포인트에 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번 시장시황글을 썼던 시점과는 오히려 반대로 저가매수를 들어가볼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코스피 PBR 1배는 여전히 2600선일 것이다. 3/4분기 전자/하이닉스의 실적이 조금 안좋다 한들, 전체 코스피 북 밸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지금 2150포인트 정도면, 대략 PBR이 0.8배 수준이다.

0.7배면 1900포인트가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이 극심을 부릴 때, 그때는 이대로는 세상이 망할 줄 알았다. 그래서 역사사 가장 빠른 속도로 주가가 하락하고, 밸류에이션도 급락했다. 질병은 죽고 사는 문제였고, 아직 이 병에 대한 스터디가 안되어있으나, 국가전체의 락다운이 일어났다.

그러면 부채많은기업들의 연쇄부도, 가계의 소득감소로 인한 가계부채, 가계소비문제 등등. 세상 모든것이 암울해 보이던 시기이다.

그때가 0.65배에서 반등이 나왔다. 그럼 0.7배 잡으면 2000포인트이니, 지금 코스피를 산다면 아무리 많이 물려봐야 10%도 안된다.

분할로 조금씩 들어가도 리스크/리워드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자리이고, 1년정도 투자하면, 지금 좋다고 가입들 하시는 정기예금(4%초반)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금융시장은 달러를 기준으로 돌아간다.

그럼 현재 한국 코스피가 달러기준으로 어디까지 빠졌는지 확인하려면, 가장 좋은 프락시가 미국에 상장되어있는 한국 대형주 ETF인 EWY를 보면 된다. 환헤지를 안하는 ETF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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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WY로 보면, 코로나 팬데믹이 극성을 부렸던 20년 3월의 한복판까지 떨어졌다.

지금보다 싸게 살 수 있었던 시기는 3월중에서도 가장 많이 빠졌던 두주정도 밖에 없다.

심지어 저 시기에도 환율이 1250원까지 급등했던 시점으로, 20년 초대비 환에서만 10%가까이 더 떨어졌던 시점이었다. 즉 20년 초 환율을 적용하면 1300포인트까지 빠졌던 시점이었다.

지금 20년 초 환율을 적용하면 코스피는 대략 1500포인트 정도로 보인다.

환이 급등했엇떤 20.3월기준으로도 대략 1700포인트 정도 까지 빠져있다.

물론 환으로 인한 착시현상이지만, 글로벌 투자자입장에서는 이정도 까지 빠진 것이다.

내가 외국 자산운용사면, 환헤지를 안했으면, 한국주식은 대부분 손절이 나갔을 정도로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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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03년도의 IT버블 및 카드사태가 터진 저점

08년 리만사태의 극점,

코로나팬데믹의 극점까지 빠졌다.

더이상 경기가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논하는게 무의미한 수준까지 빠졌다.

만약 내년에 지금 시장에서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솔직히 그저 그런 스테그플레이션 정도로는 안되고, 고용과 크레딧을 건드리는 수준의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역대급 급등을 할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로 급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팬데믹때는 어땠나? 누가봐도 경제가 무너지고 실업자가 급증하고, 현금이 안도는 기업은 파산했어야 했지만, 20년 경제는 국가가 나서서 가계에 보조금을 주고, 금리를 낮춰서 잘 이겨냈다. 마스크를 쓰고, 어찌저찌 살아갔다. 그러니 시장은 급등을 했다.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여 다 던졌는데, 세상은 그보단 훨씬 완만하게 잘 이겨냈다.

단순히 제로금리와 가계에 보조금 몇백쥐어줬다고 장이 반등한게 아니다. 경제자체가 몇몇 락다운이 있긴 했지만, 20년3월에 우려했던일들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한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온갖 우려가 많다. 인플레가 잡히지 않을 것 같다. 금리를 그때까지 계쏙 자이언트.자이언트로 올릴 것이다. 실업률이 급등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로인해 수출이 안되고, 환율이 높으니 물가가 안잡히고, 환은 1450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한복판수준까지 올라가고, 영국은 IMF에 구걸을 하게 되고, 이탈리아는 극우가 정권을 잡아 나라가 망하고, 독일은 가스가 부족해 인플레가 10%고, ....

저거 다 일어날까? 세상이 자기파멸적으로 돌아갈까?

모 인디언 속담인가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걱정의 99%일어나지 않고, 1%는 일어나도 별거 아니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다들 너무 걱정회로를 무한대로 돌리고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나스닥 장기추세 분석

 




나스닥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대까지 조정을 받았다.

나스닥의 장기 추세는 대략 77~78개월 단위로 큰 변화를 맞이 했었는데, 올해 6월이 지난 2015년 금리인상발 테이퍼 텐트럼의 바닥으로 부터 77개월 되는 시기였다.

7월 반등나왔던 나스닥이 재차 하락해 다시 지난 6월 저점을 살짝 깨는 수준까지 내려왔는데, 마침, 그 바로 아래에

60개월 이동평균선이 지나간다. 10238포인트로, 현재 주가에서 약 2.5%아래이다.

지난 코로나 19 최저점이 20.3월 60개월 이동평균선을 살짝 터치하고 올라갔으니, 왠만해서 이곳을 깨기는 쉽지 않을터인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분명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이고,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IT버블 붕괴 이후 02년부터 시작된 미국 나스닥의 장기추세는 무려 20년째 지속되고 있다.

1차 상승은 02~07년 금융위기 전까지이고, 1000에서 3000까지 대략 3배가 올랐다. 약 2000포인트가 올랐다.

조정시기가 08년 금융위기시기였다. 이때 지수의 조정은 대략 50%일어났다. 포인트로는 약 1400포인트 조정

08년 금융위기이후 1400에서(당시 코스피 바닥도 900인데, 지금 나스닥은 1만, 코스피는 고작 2000이니 ㄷㄷ)

16000포인트 가까이 까지 대략 12배 상승했다. 포인트로는 대략 14,000포인트 수준의 상승

이 시기의 큰 폭의 하락은 15년 테이퍼텐트럼이 대략 20%. 18년 트럼프 행정부 시기 미중 무역분쟁이 대략 20%초반. 20년초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이 대략 30%이다.

코로나19는 경제적 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제외하면 대략 20%정도의 조정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이 조정2파로 보여진다. 근 10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상승3파 시기에 이렇게 긴 시간, 이렇게 깊게 하락한적이 없다.

대략 16200포인트에서 현재 10575포인트로 수익률로는 대략 35%, 대략 60개월선까지 조정을 받는다고 보면 대략 40%의 하락. 포인트로는 6000포인트이다. 수익률은 리만 때 보다 10% 덜하지만, 날아간 전체의 부는 리만글로벌금융위기 때의 4배를 훌쩍 넘는 실로 엄청난 돈삭제 조정장이다.

만약 여기서 미국이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 상승5파를 그릴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상승5파는 누가 주도주가 될까?

상승1파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가 더 강했고, 상승3파 시기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개인적으로 상승5파 시기는 다시 신흥국 증시가 더 강할 수 있을 자리라고 생각한다.

마침 달러인덱스도 매우 높다.... IT버블붕괴시 달러 인덱스는 118로 현재와 비슷 한 수준이었다..(현재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