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주식시장의 특성


주식시장과 아카데믹의 valuation 기법들간 가장 큰 차이가 뭘까?

바로 유통시장에 있다.





그래서 가방끈 길고, 스펙 좋고, 빽 좋으면 PEF나 M&A나 컨설팅쪽으로 가야한다.

괜히 주식시장 들어와봐야 저거 이해봇하면 백중 백패다.

PEF나 M&A 쪽의 딜들은 대부분 1:1 거래다.

그래서, 나의 논리를 상대방에게 설득하면 게임 셋이다.

그리고 나의 논리는 충분히 합리적일 것이다. 당연히 가방끈 기니.

그리고 그거에 설득되는 것도 합리적이다. 그래서 책에서 배운 여러가지 밸류에이션 기법들에 의한 딜 가격이 성사가 잘 된다.

그래서 더 중요한건 딜 소싱 능력이 되고, 그래서 실상 이 업계에서 잘 나가려면 가방끈 보다 딜을 소싱할 수 있는 영업력. 그게 빽이든 네트웍이든 뭐든.. 그게 더 중요하다.






유통시장은 다대다간 거래이다.

나의 논리가 합리적이어서 한명을 설득한들, 대다수를 설득하지 못하면 안 먹힌다.

예를 들어 PER 4배짜리 주식이 있다.

기관펀드에서 이걸 이빠이 들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싸다 사라고 하면 두 종류로 나뉜다.


대형주면 살 기관들이 있을 것이고, 중소형주면 없다.

그 이유는 또 다시 유통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면 기관펀드에서 들어갔다가 엑싯이 가능하니, 지금 들어가서 PER6배에 나오면 된다.


하지만 중소형주면, 내가 들어가면서 PER 6배를 만들고, 그러면 나한테 팔라고 했던 사람을 비롯 기존의 기관주주들은 나에게 던질 것이 분명하다. 왜냐면 그들에겐 내가 엑싯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즉 싼 중소형주를 매수해줄 수 있는 세력은 개인이다.

하지만 개인은 저런 주식에 관심이 없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잘 안산다.


그래서 기관에서 중소형주를 살 때는

1. 개인들도 충분히 좋아할만한 재료를 가져서 유동성이 풍부한지

2. 배당매력이 풍부해서, 엑싯안해도 배당만으로도 연간 4%이상에 주가상승률도 연간 2-3%는 나올 수 있어 연간 6-7%기대수익률로 장기투자가 가능하든지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