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4일 목요일

고양 스타필드 IR 후기

금일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고양 스타필드를 다녀왔다.

기본적으로 내가 투어IR을 신청한 이유는 오프라인유통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레저형 소핑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가능성을 한번 가늠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전에 내가 언급했듯이 기존의 물건을 유통하는 단순한 오프라인 유통업은 원가경쟁력과 편리성때문에 온라인업체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유통사는 온라인이 제공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레저. 즉 가족과 함께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다면, 쇼핑이 부가 되고, 오히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과 경험을 쌓는 것이 주가 되기 위해 오프라인 쇼핑몰을 방문할 수 있다.


고양 스타필드는 길이가 480m, 폭이 130m(?) 인 정말 대규모 빌딩이다.
쇼핑몰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엄청나다.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놀러올 정도로 레저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또한 풍부한 음식점과 체육활동까지 할 수 있는, 또한 매우 넓은 조경과 옥상시설까지

당연히 나중에 가족과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수익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해결될 문제이고
방향성은 이마트가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 놓고 있는 롯데쇼핑대비 매우 발빠른 행동이다.

이미 이런 대규모 스타필드를 하남과 고양에 내었고, 향후에도 대도시에 여러개가 차례대로 들어설 예정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핵심은 레저니 뭐니해서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접근성, 입지이다.

이마트가 발빠르게 좋은 입지에 이렇게 대규모 쇼핑센터를 선도해서 차지하고 있다면,

후발주자가 들어선들, 이정도 좋은 입지에 이정도 규모로 짓기 쉽지 않아보인다.

롯데가 기존 수십년간 유통1위를 지킬 수 있었던건 신격호회장의 도심내 땅 사랑에 있다.

이제 레저형쇼핑이 된다면, 넓은 입지가 필요하고, 이는 도심내에는 어렵고, 조금은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고양이나 하남은 서울에서 매우 근접거리에 있는 도시이다.

이런 곳에 이렇게 대규모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경쟁사 대비 앞서나가는건 부지의 사실일듯하다.

롯데는 경영권분쟁을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향후 유통업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해보인다.